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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끌림 - 이병률 제목 - 끌림 저자 - 이병률 출판 - 달 ISBN- 9788993928181 아마도 매우 많은 분들에 의해 추천을 받는 책일 겁니다. 오히려 이렇게 늦게 접하게 된 것이 이상할 정도로.. 저와 같은 샐러리맨들이 갖는 로망과도 같은 것 중에 하나가.. 사진기 달랑 들고, 목적지 없는 또는 나를 알아보는 이 없는 미지의 곳으로의 여행과 같은 게 있지요. 온전히 맘으로만 그려보기만 하는 그런.. 저자는 그런 일을 직접 실행해낸 사람이기에 대단해 보입니다. 맘 같아서야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나를 둘러싼 많은 것들이 나를 구속 또는 종속시키기에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다 보며, 자꾸 아.. 어렸을 때 이런 거 해볼 걸 또는 그때는 왜 못했을까 라는 자책에 빠지고야 맙니다. 급기야는 이런 책을 접하면서 간.. 더보기
[서평] 자전소설 - 김경욱 외 제목 - 자전소설 저자 - 김경욱 외 출판 - 강 분량 - 321쪽 ISBN- 9788982181559 총 10명의 작가들의 단편들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다만, 그 단편들 모두가 가지는 공통점이 바로 '자전적'이라고 합니다. 과연 정말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들을 있는 그대로 옮겼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작가들의 작품이 자신의 삶과 떼어놓을래야 떼어 놓을 수 없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모든 작품은 일면 자전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읽은 지가 조금 되어서, 그 내용 모두가 생각나지는 않습니다만, 작품들 속에서 우리가 과거에 흔히 겪었을 법한 스토리들이 있다는 점에서 괜히 공감이 갑니다. 글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결국 어떤 형태로든 저자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글을 읽다 보면.. 더보기
[서평] 딸과 떠나는 인문학 기행 제목 - 딸과 떠나는 인문학 기행 저자 - 이용재 출판 - 디자인하우스 분량 - 311쪽 ISBN- 9788970419985 가볍게, 그리고 의미있게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특히나, 택시를 끄는 건축학 전공의 기사 아버지와 청소년기를 후딱 거친 딸과의 꾸준한 여행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라는 것은 혈연으로 인해 끊어질래야 끊어질 수 없지만서도, 과연 그만큼 긴밀하고 친숙하게 형성되어가고 있는가라는 점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저와 제 부모임.. 그리고 저와 우리 가족이 삶을 영위하는 방식은 작금의 대부분의 일반인들과 다르지 않을텐데.. 이런 책을 읽어도 당장 얼마간 동안 자극이 되지만,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버린다는 점에.. 쩝.. 저자의 용기와, 따님과의 관계가 부럽기.. 더보기
[서평]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제목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저자 - 장하준 출판 - 부키 분량 - 367쪽 ISBN- 9788960511194 올해 들어 발생한 게으름 때문에, 읽은 책들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고, 또 읽기 역시 수월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해의 1/4이 지나버린 이 마당에 그나마 수습이라고 해볼려고, 읽어둔 책들을 한 권 한 권 정리해 보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IMF나 글로벌 경제위기를 지나면서, 경제라는 영역에 대한 관심 특히나 경제원리나 거시경제학 측면에서의 책이나 돈버는 법 등에 대한 책들까지 웬지 낯설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집어들게 되는 책들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막스/레닌 이후 경제를 다시 원리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이 와중에 이름을 알리신 분.. 더보기
[서평]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방울 - 조현설 제목 -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방울 저자 - 조현설 출판 - 나라말 분량 - 144쪽 ISBN -9788987402246 보통 고전이라고 하면, 서양이던 동양이던 우리 민족의 글이 언급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삼국지나 수호지, 채근담이나, 도덕경, 로마신화와 탈무드, 기타 각종 문학작품들을 나열하다 보면, 웬지 무언가 빠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어쩌면 우리 자신을 너무 작게 보고 있는 건 아닐까요 ? 우리 민족이나 우리나라가 영토가 작고 대국에 약간은 종속적인 편향을 갖는다는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스스로를 너무 폄하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 전 일 때문에 만났던 한 기자분과 얘기를 나누던 중, 우리나라가 이미 충분히 그리고 넉넉히 큰 나라라는 점에 공감한 적이 있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