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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전자책

e-Book 을 생각해본다.

요즈음 들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이북 단말입니다.
아마존의 도서 매출에서 종이책에 비해 전자책이 더 많다는 이야기도 나왔더군요. 아마존 킨들로부터 시작된 이북 열풍이 올해는 한국에 나타났더군요.

애플은 아이패드라는 가공할(?)만한 무기를 탑재하고, 아마존은 킨들DX2를 소니와 삼성전자, 국내에서는 선두주자인 아이리버 등등 - 따져보니 제법 선택할 만한 옵션들이 되더군요. 특히나, 저와 같이 나름 책을 좋아한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번쯤은 고민을 안해볼 수 없을 겁니다.

몇 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갈만한 주제들이 있을텐데..

1. 과연 이북 단말에서의 책읽기가 종이책에 비해 어느 정도 따라가 줄 것인가?
2. 과연 이북 단말에 제공될 컨텐츠들이 독자들이 원하는 만큼 풍부할 것인가?
3. 과연 이북 단말로 할 수 있는 작업들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4. 과연 이북 단말이 가지는 장단점에 비해 사용자가 지를 수 있는 가격대로 올 것인가?


등등..

이런 측면에서 국내 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 가장 근접한 대안은 인터파크 비스킷이 아닌가 싶습니다. LG전자에서 만들어낸 제품이라는 측면, 국내 인터넷 서점 1위라는 대량의 컨텐츠 유통 가능성 등이 어느 정도 기대를 갖게 합니다. 한국적 상황이라는 측면에서 소니나 킨들이 진입하는 데에 나름 어려움을 갖는 것은 결국 컨텐츠일 겁니다. 한국 독자들이 영어책을 많이 읽는 것은 아닐테니.. 결국 컨텐츠를 누가 장악할 것이냐라는 특징이 있을텐데, 이 부분에서는 온/오프라인 대형서점이 가장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죠. 한국의 출판업계는 다 아시다시피 워낙들 영세하니까요..?

아이패드나 킨들 등이 한국어를 적절하게 지원하고, KT 등과 같은 통신업체와 견고하게 연결된다면 이 역시도 매우 의미있는 접근일 겁니다. 얼마전 KT에서 이북 시장 진출을 공언했고, 관련 컨텐츠를 확보하겠다고 했으니 이 역시도 지켜볼만 합니다. 다른 블로그들의 글들을 좀 살펴보니, 결국 인터파크 비스킷의 적정 수준 이상의 성공이 오히려 이북 시장을 일으킬 거라는 의견이 있더군요. 즉, 특정 업체의 독점이나 독주가 아니라, 시장에서의 적절한 검증이 일어나게되면 관련 시장의 파이가 확보될 거라는 이야기이고, 그런 측면에서는 현재 인터파크만한 대안은 없다는 것이죠.

인터파크를 애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매우 적절한 대안을 가져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즉, 컨텐츠의 충분한 확보, 대상 컨텐츠의 특정업체 종속성의 제거 (DRM Free), 공통 포맷(ePub) 및 다양한 포맷(PDF, Office 등)의 지원, 공격적인 시장 접근과 매력적인 가격대 제공 - 현재는 30만원대 후반인데, 이게 20만원대까지만 와도 지를 듯..

기술이나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터치의 제공, 컬러 디스플레이(현재는 eInk 의 한계라는 것 같던데..)의 빠른 도입, 이북 조회/활용/보관/구매 이외에 3G (무상으로 제공된다는..??) 망을 이용한 인터넷 브라우징 제공, OS 영역의 공개 또는 기존 OS 활용 등등으로 발전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IT 시장은 표준의 장악과 제공, 규격의 공개라는 쪽으로 발전되어 왔으니까요..??

인터파크 비스킷 체험단 신청했다 떨어지고, 지르려니 약간은 부담이 되는 독자로서 몇 자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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