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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전자책

[서평] 기욤뮈소, 김주영 - 비스킷으로 읽은 책들

인터파크 비스킷으로 읽은 책들입니다. 아무래도 처음으로 전자책류 - 사실, 예전에 팜 장비로 좀 읽기는 했습니다만서도 - 를 읽다 보니, 가급적 손이 좀 가는, 읽기에 무리가 없는 책들을 중심으로 선택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소설책으로 눈이 가더군요. 이 참에 한번 한 저자의 책들을 읽어보자는 심보로 선택한 것이 기욤뮈소의 책들입니다. 예전에 한권 읽었었는데.. 전자책으로 5-6권이 나와 있어서 그 넘들을 섭렵해보자 했습니다. 기욤뮈소의 책을 읽은 다음에 김주영 작가의 홍어를 다시 읽어봤습니다.

순서대로..

제목 - 사랑하기 때문에, 구해줘, 당신 없는 나는,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홍어
저자 - 기욤 뮈소, 김주영

출판 - 밝은 세상, 문이당
분량 - ???? (페이지가 표현되지 않습니다)
ISBN- 9788984370869, 9788984370753, 9788984371002, 9788984370906, 9788984370791, 8974562243


아무래도 소설책들이다 보니, 그리 심각하게 읽지는 않은 편이고, 그저 재미를 추구했다고나 할까요..? 매우 대중적인 작가인 기욤 뮈소의 작품들이 가지는 몇몇가지 특징들이라면.. (읽다가 느낀 건데..)

  •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의 미국 대도시 배경이 많다. 프랑스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의식하는 건지 아니면 지향하는 건지 몰라도 배경은 미국이다. (프랑스가 나오기도 하고, 프랑스인이 꼭 나오지만..)
  • 불우한 어린시절을 가진 주인공 또는 등장인물이 나오며, 마약이 항상 나타난다. 어찌 보면, 굉장히 낯설 수도 있지만, 서구에서는 매우 보편적 주제인 모양입니다.
  • 내세에 대한 언급 또는 내세로부터 온 사람이 등장하고,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을 얘기하는 듯 하지만, 뒤바뀌거나 재해석되는 운명이 언급됩니다.
  • 타인이 가진 문제를 해결해주는 의사, 심리치료사 등이 등장하지만 그 사람 자신이 가진 문제를 극복하는 데에 어려움을 가진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해피엔딩을 지향합니다.
머 이런 정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각각의 소설이 어찌 보면 매우 비슷한 느낌이다고 보여집니다. 또, 소설을 읽는다기 보다는, 드라마 극장이나, 드라마 스페셜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친숙한 느낌이랄까.. 아니면, 극화되기에 적합한 스토리 구성을 가진달까 머 그런 느낌입니다.

대중적인 소설이기에, 매우 심각한 교훈이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는 않지만, 궁극적으로 해피엔딩이나 긍정적인 결론으로 간다는 점에서 부담스럽거나 찜찜하지는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읽기에 부담없는 것이죠. 그렇다고 무언가가 많이 남는 글도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읽은 글은 김주영 작가의 [홍어] 입니다. 예전에도 한번 읽었었는데, 다시 읽어도 약간 낯설은 것이 제가 너무 읽기에만 급급했난 봅니다. 작품 전체를 감싸고 있는 것은 눈이고, 약간의 쿰쿰함이랄까요. 바람나 도망간 남편을 아들과 함께 기둘리는 마치 정절을 지키는 부인네의 이야기 같지만, 글 마지막에 나오는 반전이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예전에는 몰랐었는데, 반전 자체가 크게 2개가 나오더군요. 결론을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테니, 결과적으로 이 책은 맨 마지막 1-2 페이지를 읽기 위해서 앞의 내용을 전개한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거울을 들여다보는 동안 부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거울을 부술 게 아니라 당신 자신을 바꿔야 한다. - 익명 (사랑하기 때문에, 13%)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건 값이 없는 것이다.
그것을 이해하기까지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너무나 오랜 시간이. (사랑하기 때문에, 26%)

"인간은 유혹을 이겨낼 수가 없어. 그렇기 때문에 유혹을 피해야하는 거야." (구해줘, 17%)
지금 이 순간만큼은 두 사람 모두 운명을 믿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우연만을 믿었다. 그들의 만남 역시 우연이라고 여겼다. 단 한 번에 모든 것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우연. (구해줘, 19%)
응급실로 실려온 대부분의 환자들이 숨을 거둘 때 마지막으로 간직하고 떠나는 건 바로 응급실 의사의 얼굴이라고 한다. 내 눈에 매달리는 환자들의 공포 어린 눈을 볼 때마다 난 그 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 톰 새디악의 영화 [드래곤플라이] 중에서 (구해줘, 36%)
인간은 앞을 바라보면서 살아야 하지만 자신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뒤를 돌아봐야 한다. - S.A. 키르케고르 (구해줘)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고, 우리의 모든 행동에는 의미가 깃들어 있어. 따라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언제나 우리 안에 있지." (당신 없는 나는, 94%)

"지혜는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닙니다. 그럴 수 있다면 그건 결코 지혜가 아니겠지요."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27%)

우리는 책만 읽어서는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다.
시련을 통해서만 배운다 - 스와미 프라냔파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64%)
우리에게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하기 때문이다. - 세네카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89%)

전자책 단말을 이용해, 글을 읽다보니.. 아 앞으로 책이라는 컨셉이 상당히 많이 바뀌겠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일단 종이이기에 어쩔 수 없었던 페이지란 개념이 없어질 것이다는 것이 가장 쉽게 느껴지더군요. 이외에도 상당히 다른 부분들이 있을텐데..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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