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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맞수기업열전 - 정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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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맞수기업열전
저자 - 정혁준

출판 - 에쎄
분량 - 399P
ISBN- 978899390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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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있는 책입니다. 특히나 기업의 임직원으로 종사하시는 분들은 읽어볼만합니다. 맞수기업이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쉽게 얘기하면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각 영역별 대표기업들에 대한 성장 스토리입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재미있는 사례와 이야기 그리고 적절한 사진들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읽는 데에도 술술 넘어갑니다.

이 책을 통해 언급되어 있는 기업들은, 우리 국민 대부분이 알만한 그런 기업들이며, 등장하는 각 기업들의 경영자 역시나 늘상 언론지상을 통해서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에 결코 낯설지 않습니다. 외국산 경영서적에 언급되어 있는 잘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지라, 어쩌면 더 쉽게 읽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로 기업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몇몇가지 의미있는 사실들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스크랩할만한 것들이 적절치 않은 경향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몇 개 추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각 기업들의 전반적인 사항들이나, 과연 저 기업들이 어떤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얄팍하나마 어줍잖게는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그 속사정이야 누가 알겠습니까마는 말입니다. 몇 가지 내용을 추리는 것보다, 언급된 기업들을 잠시 소개하는 것이 더 직관적이라 보여집니다. (물론, 책 목차에 다 나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엔씨소프트, 넥슨
에버랜드, 롯데월드
현대건설, GS건설
GS홈쇼핑, CJ오쇼핑
훼미리마트, GS25
옥션, G마켓
진로, 롯데주류
SKT, KT
현대카드, KB카드
농심, 삼양
신한은행, 우리은행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신세계, 롯데쇼핑
기아자동차, GM대우
교보문고, 예스24
CJ, 오리온
네이버, 다음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SK에너지, GS칼텍스
제일모직, LG패션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이수만의 SM, 박진영의 JYP
신라호텔, 웨스틴조선호텔
비비안, 비너스
한진해운, 현대상선

홈쇼핑의 일대일 맞춤형 마케팅도 눈에 띈다. GS홈쇼핑은 고객이 구입한 기저귀가 거의 떨어질 즈음 기저귀 상품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준다. 구매한 기저귀 양과 시기를 분석해 다음 구매 시기를 예측하는 것이다. (p89)

1천 원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은 그리 많지 않지만 1천 원으로 그 몇십 배, 아니 그보다 훨씬 더 큰 가치의 행복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 2008년 구세군 자선냄비는 33억 2천만 원을 모금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기업과 단체 기부는 줄었지만 1천 원 지폐가 대부분인 개인 기부가 늘었기 때문이다. 구세군 안건식 사관은 "1천 원 지폐가 전체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 장수로 따지면 300만장쯤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p106)

소주에는 판매량을 극대화하는 수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 소주 한병을 소주잔으로 나눠 마시면 7잔이 나온다. 둘 또는 넷이 한 병을 마시면 한 잔 남는다. 다섯이서 2병을 세 잔씩 돌려도 한 잔이 모자란다. 물론 7명이 마시면 딱 떨어진다. 하지만 반드시 아쉬어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 소주를 한 병 더 시키게 된다. (p125)
- 멋지다..!! 그리고 한잔 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