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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몰입의 경영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본 게시물은 도서를 읽고, 개인적인 소감과 비평을 기록하고자 하는 비영리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글이 저자 또는 관련자의 저작권을 침해하고자 하는 의사는 없으며, 만일 그런 부분이 존재한다면 자체적으로 수정, 블라인드, 삭제 처리하겠으니 상세히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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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몰입의 경영
저자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출판 - 황금가지
분량 - 353P
ISBN- 978898273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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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그간 여러 사연으로 인해 책만 읽고, 서평을 등록하고 있지 못했었는데, 이제 하나씩 올려봐야겠습니다. 다만, 읽은지 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 경향이 있네요.

몰입의 경영이란 이 책은, 다른 경영/경제 서적들에 비해서, 제 개인적으로 무지허니 읽기가 어려웠던 아니 집중되지 않았던 책입니다. 결과적으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사실 무어라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그저 정리를 간단히 하자면, 현대에 있어 기업가들의 역할과 책임은 매우 중요한 시기에 이르렀고, 그 영향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렇기에 기업가들은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 사적인 이윤과 이해관계를 넘어서서 보다 공헌할 수 있는 그런 사업, 그런 기업, 그런 경영을 해야 한다는 정도로 요약될까요..? 즉, 얼마나 잘나가는 기업을 만들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괜찮은 좋은 기업을 만들 것이냐라는 문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몇몇가지 찝어두었던 구절들은 아래와 같더군요. 분명 나쁘지 않은 내용들임에도 불구하고, 잘 읽혀지지 않았다는 것은 결국, 제가 읽는 스타일과의 궁합이 잘 맞지 않았다고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군요. 나중에 한번 다시 시도해봐야하겠습니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두 부류의 인물이 사회 공동체의 물질적, 정신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가장 확실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이 가운데 첫 번째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은 과학자들이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생명 연장과 보다 건강한 삶을 통한 희망의 약속한다. 인류의 야망을 태양계 전체로 확장시킬 뿐 아니라, 생물계와 비생물계에 대한 궁극적인 지배 가능성을 비전으로 제시한다. 두 번째이자 좀 더 거대한 부류에 속하는 인물들은 다름 아닌 기업인들이다. 이들은 우리네 삶을 좀 더 풍요롭고 윤택하며 편안하고 흥미롭게 만들겠노라고 약속한다. 시장의 다양한 힘들을 이용하여 생산과 소비를 가장 효율적으로 실현시킴으로써 이를 가능케 하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지식 노동자인 과학자와 기업인은 과거에 귀족과 성직자에게 주어졌던 명예를 획득하게 되었다. 이들 부류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은 과학자와 기업인에게 부와 권력을 흔쾌히 부여한다. 사회 전체가 과학자나 기업인의 노력으로부터 궁극적인 혜택을 얻게 되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런 믿음은 과연 잘못된 것일까 ? (p15)
- 맞다. 현실적으로 기업가들의 역할과 책임은 예전과는 정말 다르다. 우리의 삶에 어쩌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이들이 아니겠는가.. 현실적으로...

오늘날 인류의 삶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해 줄 책임과 권한을 지닌 주체는 대체로 기업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임무를 과감하게 담당하고 있는 기업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 (p24)
- 우선은 그런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할텐데.. 정말 그런 것일지는 의문이 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기업은 어차피 이윤을 추구할 수 밖에 없으며,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바로 생존의 문제에 당면하지 않는가 ? 너무 기대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몰입을 할 때 어떤 느낌을 갖는가 ?
1. 목표가 분명해진다.
2. 피드백이 즉각적이다.
3. 기회와 능력 사이의 균형을 유지한다.
4. 집중력이 강화된다.
5. 현재가 중요하다.
6. 통제가 전혀 어렵지 않다.
7. 시간에 대한 감각이 달라진다.
8. 자아의 상실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비즈니스 분야에서 지도자급 위치까지 올라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발전을 위해 주변 여건에 의존하지 않는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들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 상관없이 능동적인 자세로 스스로 필요한 여건을 만들어 나간다. (p140)
- 문제는 주체가 해결해가는 것이지, 다른 이들이 제공하는 자극과 환경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동감한다. 물론 충분한 도움과 방해가 될 수도 있기는 하다.

직원들이 회사 발전에 기여하고 좀 더 오랫동안 머물고 싶어 하는 기업, '오래 갈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경영인에게는 다름의 세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첫째, 직장의 객관적인 여건을 가능한 한 매력적으로 조성해 나가는 것이다. 둘째, 업무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발견하는 것이다. 셋째, 자신의 업무에 만족감을 느끼는 직원들을 선별해 적절하게 포상하는 것이다. (p149)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이크 머리는 팀의 성공을 흔히 좌우하는 세 가지 요인을 이렇게 설명한다.
첫째, 관리자는 모든 팀원이 회사가 수행해야 할 일과 관련된 분명한 목표를 갖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둘째, 관리자는 팀 전체의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팀 내부에서 수행해야 할 구체적이고 세세한 활동들을 기획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셋째, 관리자는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을 유지함에 있어서 탁월해야 합니다. (p196)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비전'을 논할 때는 대개 영혼의 명확한 표출을 가리킨다. 바꿔 말하면 비전이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삶의 표현이다. 즉 기대되는 기업의 미래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비전을 갖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스템을 새롭고 바람직한 형태로 변형시키기 위해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여기에서 에너지란 재정적, 사회적, 심리적 자본을 말한다. 따라서 비전이란 자신의 잠재력을 의식하게 된 조직이 미래에 이루고자 기대하는 발전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p247)
- 내가 읽었던 어떤 정의보다도 가장 명확한 정의다. 다만, 정의만으로는 비전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만드는 몫은 어차피......

누군가 한 때 이런 말을 들려준 적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제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더군요. 그것은 바로  "사람이 팔을 뻗는 거리는 쉽게 움켜잡을 수 있는 거리보다 멀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것보다는 더 성취하기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여 매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p270)

이런 리더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소명의 주요 유형에는 세 가지가 존재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 중에서 첫 번째 소명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중략) 두 번째 형태의 소명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중략) 세 번째로,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소명감이 있을 수 있다.
(p330-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