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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끌림 - 이병률

제목 - 끌림
저자 - 이병률
출판 - 달
ISBN- 9788993928181

아마도 매우 많은 분들에 의해 추천을 받는 책일 겁니다. 오히려 이렇게 늦게 접하게 된 것이 이상할 정도로.. 저와 같은 샐러리맨들이 갖는 로망과도 같은 것 중에 하나가.. 사진기 달랑 들고, 목적지 없는 또는 나를 알아보는 이 없는 미지의 곳으로의 여행과 같은 게 있지요. 온전히 맘으로만 그려보기만 하는 그런..

저자는 그런 일을 직접 실행해낸 사람이기에 대단해 보입니다. 맘 같아서야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나를 둘러싼 많은 것들이 나를 구속 또는 종속시키기에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다 보며, 자꾸 아.. 어렸을 때 이런 거 해볼 걸 또는 그때는 왜 못했을까 라는 자책에 빠지고야 맙니다. 급기야는 이런 책을 접하면서 간접적으로 그런 욕구를 해결하는 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얻는 감성을 사진과 함께 글로 표현한 책입니다. 교과서적인 기행문이라면, 여행지에 대한 상세한 소개나 각종 에피소드, 여행 루트 같은 것들이 빼곡히 기술되어 있겠지만, 저자는 그저 소박한 사진들과 자신의 감성을 솔직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제된 글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먼 이국에서의 친근한 사진이 주는 매력도 대단합니다. 적혀 있는 글 모두가 상당히 정제되어 있기에 인용하고 싶은 글들이 너무 많을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를 메모해야 할 지 감을 잡을 수가 없더군요..) 출장이던 여행이던 고스란히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당연히 이 책 한 권을 꼭 들고 읽어보려 합니다. 아마도 조만간 그럴 일이 있을런지..

여행을 좋아하거나 또는 동경하는 모든 분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여행은 계획하는 과정부터 즐기는 것이라지만, 이 책을 보면 과연 여행이란 과정을 통해서, 무엇을 얻어와야 하는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좋은 책입니다. 아니 좋은 사진집이기도 합니다. 저자의 다른 책들을 없는지 살펴봐야겠습니다.

총 67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지만, 페이지 번호는 찾을 수 없군요. 이것도 참 신선합니다.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라고 탓하지 마세요.
인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는 왜 이럴까……] 라고 늘, 자기 자신에게 트집을 잡는 데, 문제는 있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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