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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스눕(Snoop) - 샘 고슬링

제목 - 스눕(Snoop)
저자 - 샘 고슬링

출판 - 한국경제신문
분량 - 390
ISBN- 9788947527545


사람마다 책을 읽는 방식이나 선호하는 분야가 참 많이도 틀리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 책입니다. 아마도 근래에 가장 많이 팔리는 경영/자기계발 서적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근래의 트렌드인지는 몰라도 매우 인상적인 단어로 책 제목을 정한 그런 책이기도 합니다. 요즈음 읽었던 책들 가운데서도 [스틱], [넛지] 머 이런 책들과 같이 익숙하지 않은 어떤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풀어가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제가 직접 구매한 것은 아니고, 아마도 인터파크에서 하는 어떤 이벤트에 응모했다가 배송받은 책으로 기억됩니다. 이런 류의 책들이 늘 그렇지만 매우 자극적인 책 소개가 굉장히 인상적이지요.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리 큰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책 내용과 제가 궁합이 안맞았을 수도 있고, 책을 읽던 그 시기에 무언가 집중을 하지 못해서였을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하고, 또 상대방을 판단함에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하며, 그 주변을 널리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그 상대방이 생활하는 환경, 상대방이 언급하는 멘트/대화 그리고 그 배경 등등등을 잘 파악해야 상대방의 본질을 좀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는 매우 교과서적인 결론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서 그러면 상대방을 어떻게 잘 파악할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지는 않은 듯 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기숙사를 살펴본 이야기나, 어떤 이와의 대화나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해했던 것, 전반적으로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에 나쁘지 않은 이야기거리는 음악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이다.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은 지리나 지도 같은 것에도 관심이 많다.. 머 이런 류의 이야기들이 쭈욱 진행됩니다.

분명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상대방을 잘 파악하려면 이것저것을 잘 살펴야하고, 괜히 선입관이나 편견에 휘둘리지는 말자는 정도의 교훈은 얻을 수 있겠으나, 제목에서 언급하는 바와 같이 상대방을 꿰뚫어보기에는 무리이다 싶습니다. 그저 그런게 있겠구나 라는 정도로 읽어내려가면 될 듯합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내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책들이나 큰 감동이나 재미를 주는 책들이 있는 반면, 그냥 읽었다라는 느낌의 책들이 있는데.. 이 책은 제게 후자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팔린다는 것은 마케팅의 승리로 치부할 수 밖에요.. 오늘은 제가 좀 속이 좁아진 듯 하군요.. 흠..


"평범함. 어떤 일을 평범하게 대충 해버리면 시간을 훨씬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시간이 많이 흘러 어떻게 손쓸 수 없게 될 때까지는 대부분의 사람이 평범한 것과 비범함의 차이를 눈치 채지조차 못한다."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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