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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심플 플랜 - 스콧 스미스

제목 - 심플 플랜
저자 - 스콧 스미스

출판 - 비채
분량 - 531
ISBN- 9788992036832


어디선가 읽었던 - 아마도 누군가의 블로그 - 리뷰에서 읽어보라는 의견이 있기에 말 그대로 그냥 읽어보았습니다. 어떤 메시지를 전하거나 하는 무거운 소설은 아닙니다. 또한, 가끔 읽었던 일본 작가들의 글처럼 경쾌하거나 가벼운 류의 글도 아닙니다. 어떤 탐정이나 인물이 나와서 문제를 해결하는 류의 추리소설도 아니며, 결과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스토리도 아닙니다.

등장인물도 그리 많지는 않군요. 기껏해야 10-20면 정도의 등장인물들이 나오지만, 결국 4-5명이 핵심입니다. 서구 작가들의 이런 글을을 읽다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 이거 영화로 만들어지겠구나 라는 생각이듭니다. 어쩌면 저자들도 이미 그런 예상을 또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감동이나 감흥, 느낌이나 메시지가 아닌 스토리의 전개 만으로 읽는이에게 몰입과 재미를 주는 서스펜스 스릴러 <= 이 용어는 영화에 더 어울리겠으나.. 소설이라고나 할 수 있습니다. 읽는이에게는 책에 몰입하면 몰입할수록 이후의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의 유발시키는... (사실 이런 경우도, 그 결말에 실망스러운 경우도 없지는 않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굳이 상세한 스토리를 언급하는 것은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만.. 간략하게 전체 얼개를 좀 언급하자면, 미국의 시골 어딘가에 추락한 비행기에서 막대한 돈을 발견한 아주 평범한 형제와 친구가 그 돈을 둘러싸고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그리고 왜 살인이 발생하게 되는지.. 등등..

글 막바지에 - 항상 예상하듯이 - 독자가 상상할 수 없는(?) 반전이 있다고 하기에 읽어가면서 이런 저런 가능성과 예상들을 하면서 읽었으나, 결국 맞추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 보면 가장 가능성 있는 결론이나 결과가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보여지는 문제해결형이 아닌, 그리고 권선징악형도 아닌.. 어찌 보면 뜨뜨미지근하지만 가장 있을법한 류의 결론이랄까요..?? <- 이래도 넘 힌트일 수 있겠군요.

이런 류의 글들이 항상 그렇지만, 한 번 잡으면 그 결론까지를 확인하고 싶기에 계속 읽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역시나 예외없이 그런 일은 발생하더군요. (그렇더라도 머 그리 크게 남는 것은 없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 아쉬운 점이라 얘기하기 보다는, 순전히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 읽는이는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계속 먹먹해 집니다. 어쩔 수 없이 수렁으로 밀려내려가는 느낌이랄까..? 아.. 이 정도 되면 무언가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계속 흐리멍텅해지거나, 갑갑해지는 상황의 전개가 괜히 마음을 언짢게 합니다. 그래서인가 뒷맛이 개운하지는 않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구의 B급 영화 - 적정 수준의 잔혹, 범죄, 범인으로 얼룩진 - 로 적합한 스토리 전개라 하겠습니다. 이미 영화화되서 나와 있다고 하더군요. 주인공의 와이프가 어떤 배우일까 싶었는데 브리짓 폰다라고 하네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2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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