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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미인대칭비비불 - 최염순

본 게시물은 도서를 읽고, 개인적인 소감과 비평을 기록하고자 하는 비영리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글이 저자 또는 관련자의 저작권을 침해하고자 하는 의사는 없으며, 만일 그런 부분이 존재한다면 자체적으로 수정, 블라인드, 삭제 처리하겠으니 상세히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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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인대칭비비불
저자 - 최염순

출판 -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분량 - 327
ISBN- 9788956370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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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서 이 책은 한국판 카네기 안긴관계론이라고 보면 됩니다. 카네기의 책이나 활동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고 또한 그런 교훈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들도 있으니 그리 낯설지는 않습니다. 이 책은 한국의 카네기 연구소에서 출판한 책이고, 언급된 사례들이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거둔, 경험된 사례라는 측면이 매우 친근하다 하겠습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미인대칭비비불은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주된 내용을 일컫는 접두어들의 모음입니다. (열린 마음, 행복한 일터로 만드는 삶의 원칙)

미소는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인사는 우리의 마음을 열게 합니다.
대화는 서로의 이해를 높여줍니다.
칭찬은 서로 용기를 심어줍니다.
비난하기보다는 이해를
비판하기보다는 협조를
불평하기보다는 칭찬을!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이 책의 내용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이미 목차에 언급되어 있으며, 각 장과 절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사례를 드는 방식으로 책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헌데 그 사례들이 충분히 우리가 알만한 주변 회사/기업들이고 또 실명으로 언급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좀더 가깝게 느껴지고 실질적인 감흥을 갖고 옵니다. 물론, 그 내용들이 매우 건설적이고, 바람직한 이야기들인지라...

우호적인 사람이 된느 5가지 원칙
1. 미소를 지어라
2. 인사를 하라.
3. 대화하라.
4. 솔직하고 진지하게 칭찬하고 감사하라.
5. 비난이나 비판, 불평하지 말라.

호감을 주는 4가지 비결
1. 이름을 잘 기억하라.
2. 경청하라.
3. 모범을 보여라.
4. 자제력을 발휘하라.

협력을 얻어내는 7가지 원칙
1. 상대방의 열령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2. 순수한 관심을 기울여라.
3. 타인을 이해하라.
4. 상대방의 관심사에 호응하라.
5. 논쟁을 피하라.
6. 정중하게 요청하라.
7.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켜라.

갈등을 해소하고 리더가 되는 7가지 원칙
1.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라.
2. 상대방으로 하여금 중요하다는 느낌이 들게하라.
3. 실수를 자산으로 만들어라.
4.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어라.
5. 훌륭한 명성을 부여하라.
6. 123 심층면담을 실천하라.
7. 타인을 위해 봉사하라.

위 목차만 그냥 살펴보더라도,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어떤 내용들을 이야기할런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위에 언급된 내용들 하나 하나가 우리가 전혀 모르는 내용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집행하고 실천하는 것들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 누구도 저 모든 원칙과 기준들을 체화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사람을 영위하면서 알아야 하는 것 지켜야 하는 것들을 매우 효과적인 수단(사례 스토리)을 통해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라 하겠습니다. 좀 다르게 표현하자면 현대판 채근담과 같은 느낌이랄까요?

저 역시도 책을 읽어가면서 어떤 부분을 반성해야 하는지 또 개선해야 하는지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원칙을 항상 잘할 수 있으리라 기대는 안하지만, 지금 당장 내게 부족한 부분들을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고, 반성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읽는 책입니다.

인생이 무엇인가? 한 번 진지하게 고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여러 가지 말 중에서 인(人)은 'B to D'라는 말이 가슴에 다가온다. B는 'Birth(태어남)'이고 D는 'Death(죽음)'이다. 즉 인생이란, 태어났다가 죽는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그럼 B와 D 사이에는 무엇이 있는가? C가 있다. C는 무엇인가? 바로 'Choice(선택)'이다.  즉 인생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선택하는 대로 되는 것이다. (33쪽)

또 신문 칼럼니스트인 도로시 딕스는 이렇게 말했다.
"대중에게 다가서는 지름길은 그들에게 혀를 내미는 것이 아니라 귀를 내미는 것이다.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달콤한 말을 한다 해도, 상대방 입장에서는 자기가 말하고 싶어하는 얘기의 절반만큼도 흥미롭지가 않은 법이다." (118쪽)

음 속의 쓰레기를 치우는 9가지 방법
1) 감정은 때가 지나면 사라진다는 것을 알아두어라. 뭔가 다른 일에 집중하고 그 일을 끝낼 때쯤에는 마음이 반드시 안정된다.
2) 감정은 분출할 경우에도 자만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 나중에 후회할 말을 계속 제멋대로 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
3) 자기 자신을 책망하지 말아야 한다. 나의 감정과 나는 별개이다. 감정은 때로 본마음보다 훨씬 어리석다.
4) 상대방을 질책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을 제아무리 질책한다 해도 우리에게는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다. 책임은 상대보다 우리 자신에게 있다.
5) 상대가 우리에게 어떤 대응 방법을 취하더라도 그 책임은 결국 우리에게 있다. 우리가 취한 행동에 대해 그들은 그저 반응할 뿐이다. 이것은 인생에 있어서 진리이다. 우리의 마음속 쓰레기가 원인이므로 그들이 우리에 대해 싫은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하라. 자기 자신을 스스로 제어해야 한다.
6) 감정의 원인으로부터 몸을 피해야 한다. 각성제와 술, 혹은 고민거리를 심심풀이 삼아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쳐서는 안된다.
7) 자신의 일을 왜 그렇게 중대하고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가? 그런 일은 이제 그만두어라. 사물의 형편이나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갖기 바란다.
8) 자신의 고통이나 문제점을 다른 이에게 말하라. 그렇게 하면 고독하지 않을 것이다. 그중에는 상처를 아물게 하는 해답도 있다.
9) 혼자거 짊어지기가 너무 무거우면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라. 그것이 싫으면 동물원에 가서 도마뱀을 향해 소리를 질러라. 구멍을 파서 그곳에 먼지를 털어버리는 것이다. 난폭하고 광기 어린 미치광이처럼 행동하지 않도록 하고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행동하라.
(156-157쪽)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인가, 아니면 감정적인 동물인가?
한 마디로 말하면 인간은 편견을 가진 감정적인 동물이다. 그래서 논리로 이겨도 마음으로부터의 승복을 얻어내지 못하면, 즉 감정을 얻어내지 못하면 진정 승리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대부분의 경우 논쟁이 격렬하면 격렬할수록, 그 논쟁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더욱 확신하면서 끝이 난다. 논쟁에서 우리는 결코 이길 수 없다. 왜냐하면 논쟁에서 지면 지는 것이고, 설령 이긴다 해도 그것 역시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218쪽)

123화법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에게 입이 하나 있고 귀가 둘 있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기 위해서라고 한다. 123 화법은, 한 번 말하고 두 번 듣고 세 번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하면서 경청하는 것이다. (300쪽)

우리 조선시대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존재했다. 다음은 경주 최 부자 집에 내려오는 400년 전통의 가훈이다.
1.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마라.
2. 재물은 만석 이상은 모으지 마라.
3. 과객을 후하게 접대하라.
4. 흉년에는 남의 땅을 사지 마라.
5.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3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