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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프레젠테이션 기획 + 디자인 - 피피티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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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프레젠테이션 기획 + 디자인
저자 - 피피티코리아, 전상오, 김보성, 윤미자

출판 - 한빛미디어
분량 - 535
ISBN- 9788979147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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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또는 프레젠테이션과 관련된 몇몇 책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위드블로그(http://withblog.net)를 통해서 서평용으로 제공받아서 읽게되었습니다. 요즈음 들어 발표라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하고, 또 자극적인지는 애플을 보면 알 수 있지요. 간간이 들려오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기도 하거니와, 소개되는 제품들이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할만큼이나 영향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헌데, 이런 발표는 주로 스티브잡스라는 걸출한 스타 CEO를 통해서 정점을 찍습니다. 잡스의 행동, 멘트, 사례, 발표자료 등이 모두 많은 사람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소개되는 제품 자체가 갖는 가치가 충분히 의미가 있어야 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결국 이 가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청중들에게 아니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가 역시도 매우 중요한 일이 된 세상입니다.

이와 같은 발표라는 하나의 퍼포먼스는 몇 가지 구성요소들로 이뤄질텐데, 일단 발표자, 발표자료, 그리고 발표입니다. 발표라는 행위가 발표자가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가치를 청중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거나 인식시키는 과정이라고 할 때에 발표자료는 그 인프라를 구성하는 것이고, 발표행위는 발표자의 능력과 경험에 의존적인 영역이라 하겠습니다. 어떻게 발표라는 퍼포먼스를 전체적으로 구성해야 하는가를 정리한 책들이 [프레젠테이션 젠], [슬라이드올로지]와 같은 책이라면, 이 기반이 되는 발표자료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작성해낼 것인가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파워포인트블루스]나 [프레젠테이션 기획+디자인]과 같은 책들입니다.

발표자가 직접 발표자료를 작성하는 것이 어찌보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도 있겠으나, 많은 경우 발표자와 발표자료 작성자가 구분되기 마련이고, 또한 발표자료 작성과 관련해서는 좀더 테크니컬한 스킬을 필요로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책은 발표자료 작성의 시작부터 완성까지의 접근 절차나 세부적인 테크닉을 설명하고 있는 일종의 매뉴얼과 같은 책입니다. 다만, 발표자료 작성의 주된 소프트웨어인 파워포인트를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다룰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접근이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좀더 매뉴얼스러운 책이기에, 마치 소설책 읽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은 아니기에 필요한 부분들을 선택적으로 골라서 읽는다면 빠른 시간 안에 발표자료 작성 테크닉을 익힐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발표자료의 기획이라는 측면, 색상이나 다이어그램을 효과적으로 제작해내는 일부 기법, 발표자료의 유형에 따른 사례와 예시 등이 비교적 풍부하게 제시되는 바,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발표자료 작성에 부담을 가지신 분들이 참조하면 좋을 듯 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매뉴얼들이 그렇듯이, 내용을 알고 기능을 알고, 기법을 안다손 치더라도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경험해보지 않는다면, 높은 품질의 자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번 이와 같은 자료들을 작성해보았거나, 그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궁금하거나 막힌 부분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발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청중과는 어떻게 교감해야 하는가 등의 발표 행위에 대한 조언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다른 책을 찾아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들은 그리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책에 언급된 사례들이 첨부된 CD내에 함께 제공되고 있으므로, 다른 발표자료를 작성할 때에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본인 역시 해당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읽지는 않았지만, 군데 군데 찾아보면서 이후에 작성할 발표자료에 참조가 되겠다 싶은 부분들에 도움이 받기도 했습니다.

매뉴얼과도 같은 책이기에 별달리 발췌내역을 담지는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