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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강점 - 마커스 버킹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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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강점
저자 - 마커스 버킹엄

출판 - 위즈덤 하우스
분량 - P224
ISBN- 978896086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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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위드블로그(http://withblog.net) 으로부터 리뷰용으로 제공받아 읽어보았습니다. 리뷰용으로 제공받은 대신 적정 기간 내에 읽고, 감상을 기술해야 한다는 약간의 제약이 있기에 읽고 있던 다른 책을 잠시 뒤로 하고, 후딱 읽어보았습니다.

처음 예상했을 때에는 음.. 일종의 경영서적의 하나이겠거니 정도의 예상이었으나, 오히려 매우 정성적인 자기계발 서적에 가깝다고 판단되는군요. 우리가 흔히 좋은 리더로 또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부족한 부분들 - 약점 - 을 잘 극복하고, 자신이 잘하는 부분 - 강점 - 을 더욱 더 잘 살려야 한다는 매우 교과서적인 교훈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갖고 있는 강점을 잘 찾아내고, 이를 꾸준히 성장시켜야 한다는 것에 포커싱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그리 다른 이야기가 아닌듯도 싶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약점이라는 부분은 적절하게 극복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이 책은 설명합니다.

오히려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동료를 찾거나, 강점을 더욱 강하게 해서 약점을 메꿀 수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주장이 상당히 흥미롭고 자극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잘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리 메치나 저리 메치나 그리 큰 차이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만, 우리가 부족한 약점에 연연해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하는 것에 더욱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고, 성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 점수가 안나오는 과목은 아무리 신경을 많이 쓰고, 시간을 투자해도 투자한 만큼 점수가 올라가지 않는 경험들은 다들 하지요. 똑 같은 얘기입니다. 오히려 잘 나오는 과목을 더욱 열심히 해서 더 높은 점수를 얻도록 하자는 점, 그런 과정에서 전체 점수를 높여가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 뿐입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학교에서의 시험은 Max 가 정해져 있지만, 인간사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좀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해내고, 여기서 밝혀진 강점에 매진할 것이며, 내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무언가를 확보하도록 하라는 것이 2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이 책이 얘기하고 있는 줄거리 입니다. 어쩌면 결코 모르는 얘기는 아니겠으나,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또 하나의 진실을 매우 강하게 지적해준다는 측면에서 읽을만한 가치는 있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그것 하나를 빼고나면 별 게 없다는 아쉬움이 없지는 않습니다.


어떤 특성이 강점인지를 판단하려면, 그것을 반복해서 할 수 있고 결과를 스스로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가늠해 보아야 한다. 어쩌다 한 번 성공한 것을 가지고 강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아울러 그런 특성을 발휘할 때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는지가 판단의 중요한 잣대가 된다. 반복과 성공, 만족이라는 세 가지 포인트 모두를 충족시켜야만 강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p31)

뛰어난 팀원은 팀을 위해 자신의 강점을 기꺼이 투자하며, 다른 강점을 지닌 팀원들과도 조화를 이룬다. 팀워크의 핵심은 각자의 강점을 지닌 구성원들과 조화롭게 어울려 공동의 성공을 만들어가는 데 있다. 그러므로 최고의 팀을 만들려면 자신을 당당히 드러내는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그것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p50)

회사가 인재를 선발할 때는 면밀한 분석을 거쳐 강점을 가진 사람 위주로 뽑는다. 특정 분야의 인재를 받아들여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하다. 그런데 일단 사람을 뽑아놓은 후에는 그가 가진 강점을 깨끗하게 잊어버린다. 그 대신 약점에 집중한다. 신입 사원들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교육과 훈련을 시키고, 그 뒤에는 약점마저 망각한다.
오로지 남는 것은 성과 뿐이다. 직원들 개개인의 강점과 약점은 회사가 알 바 아니다. 성과가 좋으면 훌륭한 직원이고, 나쁘면 해고 대상자다. 그러므로 회사에 입사한 후 당신의 진실을 지키고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오로지 당신 개인의 몫이다. 그 진실을 십분 활용해 당산과 회사의 동반 성장을 이루어내야 한다.
이율배반적인 논리로 보일 수 있지만, 직원 개개인의 진실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 회사 혹은 면접관이 당신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자기의 진실에 강한 인재상'이다. 큰 틀에서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자기만의 진실을 잃지 않고, 회사가 추구하는 진실, 즉 이익에도 부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두터운 외투를 입고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비슷하다. (p64~65)

"그 동안 학자들이 내놓은 논문들을 분석했습니다. 그중 우울증에 대한 연구 논문은 4만 건가량 찾아낼 수 있었지요. 반면 기쁨이나 행복, 성취 같은 것에 대한 논문은 얼마나 찾아냈을까요? 겨우 40건 정도였답니다." (p83)

우리의 개인적인 자질들에는 언제나 장단점이 있다. 그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솔직성은 잔인성이 될 수 있고, 자신감은 횡포도 될 수 있다. 따라서 조심성은 소심성이 될 수도 있다. 반면에 고집은 끈기가 될 수 있고 사치는 관용이 될 수 있다. 실패의 공포는 성공으로 안내될 수도 있는 것이다. - 시드니 그린벅 (p178)

최고의 리더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최고의 리더는 부하들을 제각각의 독립된 인격으로 인식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부하들 각자의 재능을 파악하고, 서로 다른 재능을 어떻게 결합해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둘 것인지를 고민한다. 최고의 리더가 가진 최고의 덕목은 사람을 파악하는 능력인 것이다. (p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