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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원점에 서다 - 사토 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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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원점에 서다
저자 - 사토 료

출판 - 페이퍼로드
분량 - P222
ISBN- 9788995826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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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들어와서 독서경영 프로그램 (Booksmba) 를 통해 제공받은 책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골라서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으나, 누군가 남에 의해 타의적으로 제공된 책을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싶습니다. 이유인즉, 내가 보는 책들만 보면 아무래도 시야가 좁아지고, 자꾸 편향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남들의 의견이나 추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책들로부터 무언가 다른 시사점이나 느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매우 낯선 출장지에서의 맛집을 찾은 느낌과 다르지 않을꺼라 생각됩니다.

이 책은 매우 간단한 주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나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항상 그 목적을 상기하고 있는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그 활동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가에 대해서 늘 생각하라고 주문하는 책입니다. 이 주제는 사실 매우 당연하고 당연한 것이지만, 생각보다 견지하기에 어려운 주제라는 데에 동감합니다. 그래서 항상 기본을 지향해야 하고, 항상 목적을 곱씹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자는 저자의 실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목적을 잊은 경우, 잘못 잡은 경우, 넘치게 참은 경우, 부족하게 잡은 경우의 사례들을 다양하게 언급하면서, 우리가 일상 속에서 얼마나 쉽게 이 목적을 잊고, 엄한 짓을 하고 있는지를 얘기합니다. 책에 기록된 사례들은, 매우 실무적이기에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책 전체적으로도 이해와 읽기에 그리 큰 부담이 없으며, 주어진 사례들이 주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기에 짬을 내서 읽을만 합니다.

책 자체가 기업의 업무나 활동과 관련된 부분이므로, 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잠깐씩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 제목은 Back to the Basic (원점에 서다) 이므로, 내가 사회 초년병이었다고 상상을 하고 읽어보면 괜찮으리라 판단됩니다.


개선은 영원하고도 무한하다.
어제의 방법은 이미 오늘의 방법이 아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
이것만이 최선이라는 아집은 버려라.
누구에게나 개선의 여지는 있다.
로마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이다.
(p59)

"이런 통계표를 만든다고 내일 일어날 펑크가 줄어들 리는 없지 않겠어요? 이 통계표가 펑크 건수 감소에 도움이 되고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지요. 가령 오늘 2건의 펑크가 있었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 펑크를 일으킨 차량은 몇 호 차인가, 어느 도로 어느 지점에서 펑크가 났는가, 그 차의 타이어는 언제 출고되어 몇 킬로, 몇 시간을 사용한 것인가, 펑크의 원인은 타이어가 낡아서인가, 아니면 못 같은 것이 박혀서인가, 그 못은 어디서 박혔는가, 그 도로에는 못이 박힐 위험성이 특별히 많은가, 이런 모든 점이 체크되지 않는 이상 펑크 건수의 데이터는 아무 소용도 없지 않겠습니까?
업무계장은 그제야 필자의 말뜻을 알아듣고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쑥스러운 듯, 그러면서도 조금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렇다고 그 모든 것을 추적하고 조사해서 대책을 세우려 하다가는 펑크로 인한 손실액 이상으로 조사.대책 비용이 더 들어갈 판이니 한마디로 말해서 이런 데이터 조사는 전혀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어이쿠, 정말 옳은 말씀입니다." (p103)
- 우리는 간혹 습관적으로, 타성에 의해 매우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데, 과연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어떤 의미에서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런 실례로도 알 수 있듯이 기능에만 신경을 써가면서 상품을 개선하려고 하면 종전과 동일한 기능을 하는 대체안만이 떠오른다. 하지만 한걸음 나아가서 목적이란 무엇인가, 궁극적 목적은 어디에 있는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해보면 종전의 제품과는 전혀 다른, 좀더 획기적인 신제품 개선안이 떠오를 수 있다.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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