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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리들 - 앤드류 라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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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리들
저자 - 앤드류 라제기

출판 - 명진출판
분량 - 311P
ISBN-
978897677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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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나는 시간에 잠시 교보문구에 들러서 이런 저런 책을 뒤적거리다가 고른 책이었다. 물론, 구매는 인터넷 서점을 활용했지만 서도... 가끔은 오프라인 서점을 다녀보는 것도 좋다. 온라인 서점이나, 각종 인터넷 서평에 의지하다 보면, 괜찮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고, 실물을 눈앞에 놓고 보았을때 감흥이 남다른 책들도 있기에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서점을 즐기는 것을 강추한다.

회사생활을 하는 이들, 소위 갑근세를 내는 종사자들, 대기업 또는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소속된 사람들에게는 '경영' 이라는 키워드가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현대와 같이 각박하고 치열한 기업 시장에서는 특히나, 혁신, 창조, 개혁, 개선, 프로세스 등과 같은 용어들이 난무한다. 그만큼 생존과 성장을 위한 노력과 의지가 동반되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현실이 나름 아쉽기도 하지만, 현실은 현실 그대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언제서부터인가 창의성/창조성/아이디어와 같은 주제들은 화두가 되어왔다. SKT의 비비디바비디부나.. 띵띵띠딩띵~~, KTF의 Show나 쿡과 같은 아이디어는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 들리는 얘기로는 그 회사의 신입사원급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도 한다. (역시 나이가 들면 무언가 굳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

이 책은 그런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과연 사람들의 창의성은 언제 어떻게 어디서로부터 발생하는 것일까 ? 라는 주제에 따라서, 각종 사례 - 아르키메데스, 에디슨,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의 발견 등 - 들을 통해, 우리가 흔히 상상하거나 생각하는 것처럼 하늘에서 특정인에게 무언가 꽝하고 던져주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 한다. 즉, 아이디어/창의성은 근원은 기존의 지식과 고민과 접근의 종합임을 논증하고 있다. 아르키메데스가 금관의 체적을 알아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그만큼 그 분야와 관련된 지식을 섭렵하고 있었으며, 그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었고,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서 발견되고 생산된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측면에서는 아래에 언급된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와 일맥상통한다)
2009/06/06 - [Book & Article] - [서평] 아웃라이어 - 말콤 글래드웰


특히, 저자는 창의성 자체를 독창적인 예술적 창의성과, 비즈니스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창의성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책을 통해서는 비즈니스 창의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다시 창의성/창의력을 키우기 주요 요인과 절차를 기술하고 있다. 책에서는 비즈니스 창의성을 깨우는 5가지 열쇠로 - 호기심, 제약, 연관성, 관습과 코드를 들고 있다. 각각의 요소들을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으므로 한번쯤 읽어볼 만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무리하게 잠을 줄여가면서 아이디어 생산을 위해 고민하는 것, 브레인스토밍과 같은 절차를 통해, 대량으로 아이디어를 추출하고, 이를 변별해가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최종적으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어떤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 당면한 어떤 문제를 해결해가려는 노력과 과정 중에 좋은 아이디어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무언가를 극적으로 혁신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 당면한 또는 예산되는 갖가지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문제해결 능력의 배양이 결국 아이디어의 창출로 이어진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