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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집 100 - 닛케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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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집 100
저자 - 닛케이 디자인

출판 - 미진사
분량 - 244P
ISBN-
978894080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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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User Experience), UD(Universal Design)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높았던 적이 있었을까 ? 사실 근래에 나온 개념이기는 하지만, 그 개념이란 것 자체가 아예 없었던 것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그만큼 관심을 두지 못했던 것에 다름 아니지 않던가 ?

사실, 요즈음 디자인이라는 영역은 사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영역이 되어버렸다. 즉, 사용자 또는 소비자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택 또는 구매함에 있어 그 기능성이나 특별함이라는 부분과 더불어, 사용편의성이나 심미성이 그만큼 구매력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등장해버렸으니 말이다. Apple 의 iPod 으로 대표되기는 하지만, 심미성이라는 측면이 워낙 오묘한 것이라 무어라 표현하기에 어렵지만서도, 결과적으로 과연 얼마나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하고 고민했는가의 결과라고 판단된다. 즉, 사용하는 자의 입장에서 이 상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접할 것인지에 대해서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할 때에 고민했었느냐의 문제하는 점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대표적인 UD(Universal Design) 상품 100가지 사례를 사진과 설명을 곁들여서 모아놓은 일종의 사례집/화보집이다. 거의 모든 영역이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고, 한 사례의 반은 상품의 사진이기에 매우 손쉽게 직관적으로 읽어갈 수 있다. 아니 읽는다기 보다는 그냥 본다는 느낌이 맞을 것이다.

100개의 사례를 다 소개할 수도 없고, 하는 것도 안되니..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 상품만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연필로 쓴 글자를 지울 때에 지우개 모서리로 지우면 쉽다는 원리를 이용해서, 모서리가 많도록 지우개를 만든 것이다. 기발하지 않은가 ? 다만, 쉽게 잘라지거나 상하지 않도록 구조적으로 안정되게 만들었다고 한다.


시각 장애인들도, 지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각 국의 경계나, 대륙의 경계를 볼록하게 만들었고, 바다 표현 영역을 오톨도톨하게 함으로써, 육지와 바다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한 지구의/지구본이다. (물론 점자를 포함하고 있다.) 이 상품을 보면서 UD란 바로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자나 장애인 또는 아동들이 음식물을 남기없이 잘 먹을 수 있도록 접시 내에 오목한 부분을 만들어낸 식기이다. 음식을 수저로 담아낼 때, 접시 벽면을 이용할 수 있어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작은 아이디어지만, 매우 훌륭한 발상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책 초반에 UD를 평가하는 지표/지수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각 기업에서 자사의 상품을 평가함에 있어 적용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에 간략히 정리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