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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아웃라이어 - 말콤 글래드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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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웃라이어
저자 - 말콤 글래드웰

출판 - 김영사
분량 - 300P
ISBN-
978893493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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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글래드웰이라.. 아마도 근래에 가장 잘 나가는 저자가 아닐까 싶다. 그가 쓴 티핑포인트, 블링크에 이은 3번째 책이다. 저자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남들과는 약간 다른 통찰력에 있지 않나 싶다. 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그 안에서 무언가 의미있는 Rule 을 찾아내고 보편화시키는 능력..

특히나, 이번 글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견해와 많이 맞아떨어지는 것이기에 더욱 마음이 간다. 이 글에서 저자가 이야기 하는 것은..

남들과는 다른, 소위 위대한 자, 성공한 자들은 과연 일반인들과 무엇이 달라서, 어느 점이 뛰어나서 그렇게 된 것일까라는 점을 해석하고 있다. 단순히, 그 영웅은 영웅이 될 운명으로 태어나서일까 ? 아니면, 원래 그리 뛰어난 것일까 ? 아니면,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 과연 무엇이 그 사람을 영웅으로 또는 성공한 사람으로 만들어내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바로 이 책의 출발점이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아웃라이어(outliers)는 원래 다음과 같은 의미라고 한다.

1.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2.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

왜 저자는 Leader, Hero 와 같은 단어가 아닌 Outlier 란 단어를 적용했을까 ? 아마도 저자가 의도하는 바는 긍정적 의미에서의 위인/성공자 뿐만 아니라, 남들과는 달리 무언가를 해낸 사람들을 통칭하기 위해 사용한 것 같다. 또한, 글의 끝 말미에는 Outlier 는 결국 Outlier 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기에 Hero 같은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애매하다고 판단했을 듯하다. 머 이거야 매우 개인적인 해석이므로..

저자가 글을 통해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남과는 다른 뚜렷한 족적을 이룬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그 사람이 확보할 수 있었던 각종 문화적 유산, 사회적 환경, 주어진 기회, 기회에 대한 충분한 노력들이 종합된 결과이라고 이야기 한다. 어느 분야에서건 어떤 수준에 도달하는 주목할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매우 충분한 노력과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실증하고 있다. 비틀즈, 빌게이츠, 빌 조이 등의 예를 통해, 이들이 그냥 하늘에서 뚝딱 떨어진 스타나 영웅이 아닌, 충분한 노력과 환경과 기회가 결합되어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이다.

심지어는, 특정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000 시간 이상의 연습과 노력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곰곰이 생각하면 그렇기도 하다.)

저자는, 매우 독특하고 재미있는 사례들을 통해서, 설득력있게 주제에 접근하고 있다. 카나다의 쥬니어 아이스하키 선수들에 대한 사례부터, 저자 자신의 부모님에 대한 사례에 까지..

결과적으로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는, 현재 자신이 또는 가족이, 자식이 어떤 뚜렷하게 남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려면, 현재 상황과 환경에 대해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이해해야 하고, 어떤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를 판단해야 하며, 그 기회를 잡아서 충분히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사실 좀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매우 높은 비중으로 한국 및 동아시아 사례들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한자문화권 국가들의 학생이 서구에 비해 수학을 잘하는지.. 왜 대한항공 여객기가 괌에서 어이없이 추락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은 사실 매우 압권이었다.

언젠가 다시, 저자의 3권의 책을 연속적으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2007/01/23 - [Book & Article] - [Book] 블링크 - 첫 2초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