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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천 개의 찬란한 태양 - 할레드 호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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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저자 - 할레드 호세이니

출판 - 현대문학
분량 - 574P
ISBN-
978897275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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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아마존 베스트북이라고 책 뒷면에 언급되어 있다. 조국에서 빠져나와 미국에 정착한 한 아프가니스탄 작가의 글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한없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한 인간의 삶이 아니 두 여인의 삶이 어찌 이렇게까지 비참할 수 있는지.. 독자들을 끝없이 몰아붙인다.

왕정 > 공산주의 > 내전 > 반란으로 끊임없는 전쟁으로 황폐화된 국가의 민중들이 어떻게 살아왔으며, 그 안에서 마리암과 라일라라는 여인네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삶을 이끌어왔는지를 읽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한숨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제법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순간 순간 책을 접어놓기가 어려울 정도로 나름대로의 흡입력을 갖고 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어렵고, 또 아쉬워져 버리곤 했다. 책의 말미에서 결국 희망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과연 아프가니스탄이라는 국가가 어떻게 재건될 수 있을 것인지, 또 그 안의 대중들이 어떻게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인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이 책을 읽고나서 얻게 되는 단 한가지는... 어떤 대의명분이던, 어떤 이해관계이던 전쟁은 반대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명분과 이유에 한 톨의 영향도 책임도 없는 대중들이 그 명분과 이해 때문에, 겪어야만 하는 아픔들.. 그 아픔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그 누구도 질 수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하겠다. 또한, 국가와 민족의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권력자들은 반드시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들의 이해관계가 대중들의 가정을 파괴할 그 어떤 권한도 없음이다.

이 책의 두 주인공, 마리암과 라일라는 아프가니스탄 또는 이슬람 사회에서의 여성의 권위나 위치를 대표하고는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꼭 이슬람 사회가 아닌, 지금 당장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모순들과 다르지 않다고 보여진다. 그 정도와 깊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없지 않겠지만, 결국 극단적인 상황 하에서는 본질적으로 동일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나는 그 본질절 모순을 해결하거나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한없이 부끄러워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또 하나, 이 소설은 가정을 언급하고 있다. 그것이 핏줄로 묶인 것이든, 또 다른 것으로 연결된 것이던, 서로의 가슴을 열고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간접접으로 느끼게 한다.

사실, 글을 읽으면서 다시 읽어보거나, 가슴에 새길만한 내용들을 요약하는 것이 맞겠으나, 소설책은 그러기가 쉽지 않다. 다만, 글을 읽은 분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정도의 글들이 포함될 수 있겠다. 그런 몇 구절이다.

아프가니스탄의 지도 한장 올린다. 이 책의 주된 배경은 카불과 헤라트라는 도시다.




영화로도 나온다고 한다. 이미 나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