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01. 종이책

[서평] 제7의 감각 - 윌리엄 더건

본 게시물은 도서를 읽고, 개인적인 소감과 비평을 기록하고자 하는 비영리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글이 저자 또는 관련자의 저작권을 침해하고자 하는 의사는 없으며, 만일 그런 부분이 존재한다면 자체적으로 수정, 블라인드, 삭제 처리하겠으니 상세히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제목 - 제7의 감각
저자 - 윌리엄 더건

출판 - 비즈니스맵
분량 - 327P
ISBN-
9788962600322
---

내가 속한 조직의 CEO로부터 선물로 받은 책이다. 제목에서도 나름대로 포스가 느껴지듯이,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다. 5감 그리고 육감, 그 다음으로 제7의 감각으로 저자는 전략적 직관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도,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맞딱뜨리는 순간 순간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상당 부분을 직관에 의지하는 것이 현실이고, 또한 그 직관을 어느 정도 이상 신뢰하고 있는 내게는 전략적 직관이라는 개념이 사실 흥미진진하게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저자는 전략적 직관과 전문적 식견에 따른 판단과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 책에서 매우 자주 언급되듯이 "섬광 같은 통찰력"을 전략적 직관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섬광 같은 통찰력이라는 것은 그 근거가 순간 순간의 창의성 또는 창조성에 근거하는 것이 아닌, 축적되어 있는 역사적 사례/경험, 그 경험과 사례를 깊이있게 사고할 수 있는 냉철함, 그리고 섬광 같은 통찰력, 결정된 사항을 집행할 수 있는 결단력을 언급하고 있다. 이런 개념은 사실 그리 낯설지 않은 듯 하지만, 매우 현실적인 접근 방법이다. (사실, 알고 있는 듯 하면서도 모르는.. 그런..)

저자는 여러가지 인물과 사례들을 통해서, 역사적으로 괄목할 만한 진보와 성장이 (각각의 영역에서) 이와 같은 전략적 직관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일어났음을 논증하고 있다. 토마스 쿤, 나폴레옹, 코페르니쿠스, 클라우제비츠, 케네디, 마틴루터킹, 각종 사회활동등을 해석해냄에 있어 저자가 강조하는 전략적 직관에 따른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나, 나폴레옹이나 클라우제비츠의 사례들은 매우 흥미롭다.

어떤 욕망하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하나하나 집행해가는 활동이 현재의 가장 보편적인 접근방안이지만, 이런 접근은 역사적 성과와 혁신을 이루어내는 것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점과,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며, 결정적인 포인트가 어디인지를 분석하고, 그 포인트에 집중함으로써 결정적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아주 매우 실무적이면서, 가장 현실적인 분석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별 뜻 없이 목표 > 계획 > 집행으로 이어지는 절차에 근거하는 것보다.. 과연 현재 이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어디에 집중해야 할 것이며, 과거의 성과와 실적에 철저하게 기반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계획을 세우는 것은, 또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이 바로 가장 바닥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 땅에 철처히 뿌리박아야 한다는 점을 아주 과학적으로 논증하고 있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앞쪽 부분에서 유지되었던 긴장도가 뒤쪽으로 이어지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점과, 책 후반부에서 저자가 의도하는 바를 설득력있게 한번쯤 정리해주는 글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충분히 읽을만하고, 또한 내가 하는 많은 일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자극한다.

그 첫단계는 과거를 이해하는 것..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