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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CEO도 반하는 평사원 리더 - 마크 샌번

본 게시물은 도서를 읽고, 개인적인 소감과 비평을 기록하고자 하는 비영리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글이 저자 또는 관련자의 저작권을 침해하고자 하는 의사는 없으며, 만일 그런 부분이 존재한다면 자체적으로 수정, 블라인드, 삭제 처리하겠으니 상세히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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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CEO도 반하는 평사원 리더
저자 - 마크 샌번

출판 - 비전과 리더십
분량 - 189P

ISBN-
9788990984319

사내에서 함께 진행하고 있는 독서노트 신청분 가운데 2달째 읽어야 할 책이었다. 한국 사람들 참 책 제목을 희한하에 짓는다는 생각이 든다. 원제는 [You Don't Need a Title To Be a Leader] 인데 한국 번역판 제목은 [CEO도 반하는 평사원 리더] 라고 짓는다. 어찌 해석해야 할런지..

독서노트에 정의되어 있는 과정명은 한술 더 뜬다. "CEO마인드 : 성과를 높이려면 CEO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라" 라는 과정이다. 이런 상술을 보았나..? 여튼 CEO란 단어에 혹해서 읽으면 안되는 책이다. 과연 과정을 선정하는 이들이 또는 책을 기획하는 이들이 어떤 의도로 이렇게 책 제목을 지었는지가 참으로 궁금하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주요 핵심은, 리더십이란 것은 결국 직위와 위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권한과 권위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태도와 마인드와 자세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이야기인데, 책 제목은 CEO 어쩌구 저쩌구 이며, 광고문구는 내 안의 CEO의 본성을 깨운다는 식이다. 아무래도 저자의 생각이 표현된 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물론, 이 책 자체의 내용은 참으로 훌륭하다. 리더십이란 결국 "긍정적인 영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수많은 스토리들을 통해서 진정한 리더는 그 사람이 어느 위치에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상관없는 것임을 이야기 한다. 평사원이 CEO처럼 또는 CEO스럽게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직위와 직책을 갖고 있는 분들이 더 새겨 들어야 할 것은, 권위적이지 말 것, 수평적은 관점을 가질 것, 명령하는 것이 아닌 함께 일하는 것임 등을 체득해야 하는 내용들이다. 분명 책 내용은 매우 훌륭한데.. 제목이 그 가치를 깎아먹는 듯한 느낌이다.

무수히 많은 좋은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다. 매우 훌륭한 스토리들, 그 스토리를 통해서 독자들이 얻을 수 있는 교훈이나 느낌 등은, 오히려 어떤 리더십 관련 책들 보다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 요약글들을 봐도 알 수 있듯이,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주옥같은 이야기들, 그리고 내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저자의 이전 책인 [우체부 프레드]란 책도 아직 읽지 못했으나, 조만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스스로 들 정도이다.

가슴 깊이 간직해야 하거나, 후배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글들이 너무도 많지만, 몇몇가지만 추려서 올려본다.

p13
리더십 전문가 존 맥스웰(John Maxwell)은 리더십을 "긍정적인 영향력이다"라고 설명한다. 이는 내가 아는 가장 단순하고 명쾌한 정의이다. 내 경험을 통해 볼 때 사람들이 리더가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열정이다. 삶에 대한,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 말이다.

p15
직함이 있든 없든 간에 리더의 주요 특징은 무엇인가 ?
- 자신의 삶과 경력을 긍정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 통제가 아닌 관계를 통해 사람들을 이끌어 간다.
- 지배하기보다는 협력한다.
- 사람들에게 기여할 것을 지시하기보다는 '설득한다'.
- 두려움과 순종보다는 존경과 헌신으로 자신을 따르게 만든다.

p34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정신과 결단력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는 순간, 당신은 바로 리더가 된다. 집 없는 학생들을 위해 피닉스에 파파스 학교(Papas School)을 설립한 샌드라 다울링(Sandra Dowling)은 개인이 지닌 리더십의 힘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새로운 교사가 학교에 오면 저는 '선생님께서는 긍정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 학생들을 가르치시겠지요. 하지만 이 학교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려'하지 마시고 선생님 자신이 직접 그 변화가 '되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합니다."

p37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직함을 갖고 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진정한 리더들은 자신이 타인과 세상에 미치는 놀라운 영향력을 깨닫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긍정적 기여를 하는 데 필요한 능력과 기술과 지식을 의식적으로 연습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p41
'과연 사람들이 생각하는 위대함이란 무엇일까 ?' 나는 명성은 삶에서 '얻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진정한 위대함은 살면서 '주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위대함이란, 행동을 통한 '기여'를 의미한다.

p46
테레사는 주의 깊게 듣는 것 같았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다.
"샌번 씨, 고객님께서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저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고객님이 저희와의 지난 거래로 매우 기분이 상하셨다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은 저도 어쩔 수 없지만, 이것만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저희와 계속 거래를 해주신다면 제가 담당자가 되어드릴 것이고, 예전에 일어난 일과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p50
"그 종업원은 '저희는 외부 음식이나 음료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자리를 안내해 드린 후, 손님의 음료를 저희 식당 컵으로 옮겨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했어. 이렇게 하면 경쟁사의 커피를 테이블에 놓지 않아도 됐을 것이고, 형은 자신의 커피를 마셨을 것이고, 그들은 형이 아침 식사로 지불할 돈을 벌었을 거야."

p57
"위대함이란 작은 수단을 활용해 큰일을 이루는 데 있으며, 개인의 일상생활에서 출발해 방대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다. 위대해지기를 원한다면, 지금 바로 당신이 있는 곳에서 위대함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p72
어떻게 하면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을까 ?
-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라.
- 꿈을 기억하라.
-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을 본보기로 삼아라.
- 전진을 위해 가끔 후퇴도 하라.
-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도와라.
- 여행을 즐겨라.
- 피해자가 아닌 승리자로 살라.
- 조랑말을 찾아라.

p75
나는 '자기 통제력의 지표'를 자신이 한 약속과 지킨 약속의 비율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과의 약속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 모두를 포함해서 말이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을 계속하면 당장은 상황을 더 낫게 이끌고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직과 성실이란 자신이 한 말과 실제 생활 사이의 거리로 측정되는 것이다. 자신과 타인 모두의 인생에서 리더가 되고 싶다면 직함이 있느냐 없느냐에 상관없이 자신이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p80
기억하라, 사람들은 자신이 했던 일보다 '하지 않은' 일에 대해 더 많이 후회한다는 사실을. 마음이 이끄는 대로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p86
동력을 잃고 표류하지만 않는다면 리더는 자신이 맞닥뜨린 일들을 헤쳐 나갈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리더의 힘이란 집중력을 갖고 현재의 상황에 몰두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배가 파도를 마음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리더 역시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는 없다. 리더의 힘이란 모든 것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당면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말한다.

p101
관리자 vs 리더
리더
- 따르는 자를 얻는다
- 변화를 일으킨다
- 좋은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긴다
- 설득한다
- 팀을 창조한다
- 주변 사람들을 영웅으로 만든다
- 책임을 진다
- 사람들과 함께 힘을 발휘한다

관리자
- 고용인을 둔다
- 변화에 반응한다
-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 의사소통한다
- 팀에게 지시한다
- 영웅이 되려고 한다
- 공로를 인정받으려 한다
- 사람들 위에 군림하며 힘을 발휘한다

p104
인격의 또 다른 필수 요소는 겸손이다. 즉, 타인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릭 워렌(Rick Warren)은 <목적이 이끄는 삶The Purpose-Driven Life>에서 "겸손이란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덜 생각하고 남을 더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겸손의 반대말은 자만이 아니라 자아도취이다.

p123
리더답게 행동하는 사람은 '이야기는 예증'에, '사실은 입증'에 유용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실과 통계는 훌륭한 화술에 도움이 되지만 그것 자체가 훌륭한 화술이 되지는 않는다. 좋은 이야기는 감정적인 요소를 담고 있기 때문에 힘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또 이야기는 실제 일어난 일을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겪으면서 느낀 감정도 함께 전달한다. 통계는 결론을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사람들을 감동시키거나 자극하지 못한다.

p126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 보통 사람은 말하지만, 리더는 설득한다.
- 보통 사람은 인상을 남기지만, 리더는 영향을 준다.
- 보통 사람은 듣게 만들려고 노력하지만, 리더는 자기 말을 이해시키려고 애쓴다.
- 보통 사람은 설명하지만, 리더는 상대를 격려한다.
- 보통 사람은 정보를 알려 주지만, 리더는 영감을 불어넣어 준다.
- 보통 사람은 사실을 전달하지만, 리더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p134
포르쉐의 전 CEO 피터 슈츠(Peter Schutz)
"훌륭하게 실행된 잘못된 결정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은 훌륭한 결정보다 낫습니다."

p138
'작은' 리더십을 장려하는 어느 관리자가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고객에게 문제나 걱정거리, 불만사항이 생기면 즉시 그 자리에서 해결하세요. 어떤 조치를 취하라는 지시를 받기 위해 나를 찾느라 시간을 지체하다가 문제를 악화시켜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고객이 만족하면 여러분이 취한 조치를 저에게 알려 주세요. 그보다 더 좋은 해결책이 있으면 여러분에게도 알려 주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문제 해결을 위해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주저하지 마십시오."

p147
나는 그녀에게 "당신을 다리에서 뛰어내리게 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라고 물었다. 그녀는 번지점프 기사들이 두 가지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첫째는 "당신이 점프를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 라는 질문이었고, 둘째는 "점프를 하지 않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라는 질문이었다고 했다.


읽고나면 뿌듯하다. 많은 것들을 얻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