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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나를 위한 심리학 - 이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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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를 위한 심리학
저자 - 이철우

출판 - 더난출판
분량 - 312P

ISBN-
9788984053885

사내 독서경영 모임에서 함께 진행중인 북스MBA 과정의 일환으로 제공받은 책이고, 총 석달짜리 과정에서 두번째 달에 읽어야 했던 책이다. 요즈음 들어, 알게 모르게 주변에 심리학 서적들이 참 많다. 그 중에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도 제법 되고..

이 책은 그리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또 그렇다고 학문적 깊이가 탁월한 책도 아니고, 뛰어난 식견이 엿보이는 책도 역시 아니다. 매우 루틴한 책이라고나 할까 ?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만일 돈주고 이 책을 사서 읽었다면 약간 후회하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그나마 조금 의미있는 것은 사회심리학이라는 관점에서 대략은 알고 있는 현상이었으나, 용어적으로 생소한 몇가지들을 알게되었다는 정도로 보인다. 남에게 추천하기에는 그렇고, 그리 열독하라고 권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는 않는다.

책의 주된 내용은, 결국 나에 대한 이야기다. 즉,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표현하거나 방어하거나 제어하는 일련의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이에 대한 심리학적인 해석으로 꾸려진 내용들이다. 이러 해석들 가운데 아직 알지 못했던 몇가지 생소한 용어들을 접할 수 있을 뿐이다. 전체적으로 어떤 스토리나 기승전결을 보여주지는 않으면, 이러저런 현상들이 나열되고, 그에 대한 일정 분량의 설명과 이해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심리학 서적이다 보니, 중간중간 심리테스트가 제시되고는 있으나, 사실 하나도 해보지는 않았다. (너무 성의없게 읽은 측면도 없지는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다른 생각이 좀 든 것은, 요새 책들이 워낙에 멋지게 기획이 되어 나오고, 매우 자극적인 주제와 소재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인지, 오히려 매우 정적인 도서들에 대해서 얻는 감흥이 너무 적어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 일정 수준 이상의 자극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너무 심심해하는 경향이랄까 ?

그래서인가 올해는 고전들을 좀 선별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학생때 읽었어야 했으나, 게을러서 읽지 못했던 고전문학 같은 것들 말이다. 톨스토리, 도스토예프스크, 스탕달, 헤밍웨이 등등등

요약할 만한 내용은 그리 눈에 띄지 않으나, 위에서 언급한 바대로 몇가지 소개되고 있는 용어들만 정리해본다.

셀프 핸디캐핑(self handicaping) - 자신에게 중요한 어떤 특성이 평가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고, 동시에 거기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한 경우, 수행을 방해할 불리한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내어 그 불리한 조건을 다른 사람에게 주장하는 것

자기의식(self consciousness) - 자신에게 주의를 쏟고 자신을 의식하기 쉬운 성격 특성. 공정 자기의식, 사적 자기의식

영광욕 - 가치있는 다른 사람이나 집단이 뿜어내는 영광을 흠뻑 맞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재충전하는 현상

자기 모니터링(self monitoring) - 사람과 마주하는 대인 상황에서 자신이 행하는 자기제시나 감정 표출을 스스로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그것을 조정하고 통제해나가는 것


추천은 안할란다. 심리학 책을 섭렵하시고자 한다면 빌려서 읽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