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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위키 매니지먼트 - 김성희, 김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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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위키 매니지먼트
저자 - 김성희, 김영한

출판 - 국일미디어
분량 - 226P

ISBN-
9788974255305

지난 해 12월에 회사에서 일정 직급자 이상에게 배포한 책이다. 읽고 나서, 2009년 초에 워크아웃시에 적용하겠다고 한다. 그러니 그 사이에 미리미리 읽어보고, 예습해서 워크아웃에 참여할 것을 전제로 읽게 되었다. 일단 책 이름에 '위키-'라는 용어가 있으니, 나온지 얼마 안되었구나라는 생각과 작금의 2.0 흐름에 관련이 있겠구나 정도의 예측을 할 수 있었다.

책을 읽어보면, 사실 별로 '위키-' 라는 용어와는 그닥 상관이 없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이 용어는 작금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서, 약간은 의도적으로 붙여진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참여와 공유라는 내용이 없지는 않으나 사실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굳이 위키- 라는 용어를 달지 않아도 충분히 의미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쉽게 요약하면, 이 책은 의사결정에 관한 내용이다. 시시각각 순식간에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적절한 의사결정을 할 것이며, 또한 그 결정에 따라 집행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며, 그런 절차와 방법의 대안으로 TRIZ를 제시한다. 이 책은 본질적으로 TRIZ에 대한 책이다. 그러면 과연 TRIZ는 무엇인가 ? 이걸 오히려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자.

http://ko.wikipedia.org/wiki/TRIZ
TRIZ(러시아어: Teoriya Resheniya Izobretatelskikh Zadatch의 약자)는 구 소련 Genrich Altshuller에 의해 제창된 창의적 문제 해결에 대한 체계적 방법론이다. 영어로는 Theory of Inventive Problem Solving이다.


결국 문제해결 방법론에 대한 내용이며, 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접근하는 절차이며, 이론이다.

그런데, 이 TRIZ라는 방법론이 사실 참 매력적이다. 조직/기업이 수행하는 의사결정은 매우 난이하고도 어려운 과정이고, 그 결정의 결과가 기업의 생존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또한 매우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TRIZ라는 문제해결 방법론은 궁극적으로 특허라는 영역의 분석 결과라는 점이다. 특허라는 것은 어떤 Needs를 처리하기 위해 도출된 문제해결 방법의 결과물이 아니던가 ? 아마도, 가장 적절한 접근이 아니었을까 싶다.

p72.
트리즈TRIZ의 창시자인 알츠슐러 박사는 20만 건의 특허를 분석함으로써 특허 기술의 원리가 무엇인지 정리했다. 특허 기술은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한 것들로 문제 유형은 1500가지 정도이고 이 문제의 기본 요소가 39가지 변수Parameter로 요약되어 있다. 트리즈에서는 문제는 다양하지만 40가지 원리를 적용해 문제를 해결한다. 하나하나의 해결 원리마다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는 근본이 된다. 하나하나의 해결 원리마다 각각의 원리를 적용해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연결해놓았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 40가지 해결 원리를 들여다보면 자신의 문제와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해결한 방법을 볼 수 있고, 이것이 힌트가 되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p117.
트리즈는 20만 건의 특허를 분석해서 250가지의 문제를 정리했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원리를 40가지로 요약했다. 세상에 수많은 기술 문제가 있지만 이 40가지 원리를 응용하면 해결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트리즈의 40가지 원리는 기술 문제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도 응용된다.


더불어, 이 책은 작금의 기업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으며 또한, 성장하기 위해서 어된 노력들을 기울여야 하는지 등에 대한 여러가지 요약된 견해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들 역시 잘 정리되어 있다.

p23.
"기업은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아니면OR'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변화 '아니면' 안정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 낮은 비용 '아니면' 높은 비용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 장기적인 투자 '아니면' 단기적인 수익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식의 사고는 매우 위험하다. 이제는 A 또는 B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대신 A와 B를 동시에 취할 수 있는 '그리고AND'의 사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p28.
사업 환경은 시시각각 격렬하게 바뀌고 있고, 그에 따른 비즈니스의 라이프 싸이클도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빠르지 않으면 기회를 잡을 수 없다. 문제 해결과 의사 결정에도 스피드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속도를 중요시한다고 해서 의사 결정의 질Quality을 떨어뜨려서는 곤란하다... (중략)
"관리의 실패는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향을 잘못 선정한 전략의 실패는 회사를 망하게 할 수도 있다."

p125.
리스크란 각종 대안을 통해 목표 달성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이며, 리스크 관리는 원인과 결과에 대한 예상 조치를 준비하고 적절한 시기에 준비한 조치를 행동으로 옮겨 나쁜 결과가 목표 달성을 방해하지 않도록 대처하는 것이다. 원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손쓰는 것, 이미 일어났다면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 그리고 최악의 상황에서 대응책을 준비해 실행하는 것이 바로 리스크 관리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핵심 내용은 어떻게 의사결정을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들이다. 즉, TRIZ를 기업의 의사결정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며, 뒷쪽에는 그런 사례와 예시들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

p36~38.
의사 결정이 느린 조직의 특성
- 특정인에게 의사 결정권이 몰려 있는 조직
- 기회 손실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사람이 많은 조직
- 정확성에 몽상적으로 매달리는 사람이 많은 조직
- 비용에 대한 의식이 결여된 사람이 많은 조직
- 책임 소재가 애매한 조직

p57.
개발, 생산, 재무, 마케팅과 같은 경영 기능은 퍼포먼스를 내기 위한 선행 요인이며 실제로 퍼포먼스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따로 있다고 주장한다. 퍼포먼스에 영향을 주는 열 가지 요인은 품질, 타임, 워크 플로, 비용, 고객 만족, 유연성, 생산성, 마켓, 재무, 비전이다.
이 요인들은 피라미드 구조를 이루는데 이 중에서 품질, 타임, 워크 플로, 비용은 실무 운영Work Team에 영향을 주고, 고객 만족, 유연성, 생산성은 관리 프로세스Process에 영향을 미치며, 마켓 및 재무는 전략Strategy에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이렇게 실무 운영, 관리 프로세스, 전략 요소가 제대로 운영될 때 비전이 달성될 수 있다... (중략)
의사 결정의 본질은 선행 요인인 경영 요소를 개선하기보다는 퍼포먼스에 영향을 주는 후행 요인을 개선하는 것이다. 개발, 생산, 인사, 마케팅과 같은 기능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사 결정보다는 품질, 고객 만족, 비용, 타임과 같은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사 결정이 이루어져야 퍼포먼스를 향상시킬 수 있다.

p69~70
문제 해결과 의사 결정을 연결하는 프로세스는 다음 5단계를 거치는 것이 좋다.
- 문제를 객관화하라 (PA, Problem Analysis) - 단계의 본질을 찾고 그것을 객관화한다.
- 다양한 대안을 찾아라 (AA, Alternative Analysis) - 퍼포먼스의 핵심 요소가 무엇인지 살피고 문제의 다양한 대안을 찾도록 한다.
- 이상적인 해결안을 만들어라 (SA, Solution Analysis) - 디시전 매트릭스를 통해 찾은 해결 원리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힌트로 해 새로운 해결안을 모색한다.
- 최고의 아이디어를 선택하라 (DA, Decision Analysis) - 여러 대안들 중 최적안을 선택하고 의사 결정을 한다.
- 90일 실행 계획을 짜라 (AP, Action Plan) - 의사 결정이 된 사항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90일 내에 실행할 방안과 일정, 담당부서 등을 편성한다.

p100.
이상적인 해결책이란 어느 하나를 개선하려고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유해 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무엇을 개선하려고 할 때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모순적 상황을 해결하지 않으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다.

p118.
40가지 창의적 해결 원리
1. 나누어라.
2. 뽑아내라.
3. 국부적으로 최적화하라.
4. 차별화하라.
5. 한 번에 동시에 하라.
6. 하나에 여러 기능을 연계하라.
7. 짝짓기를 하라.
8. 개방.활성화하라.
9. 미리 반대방향으로 조치하라.
10. 미리 조치하라.
11. 사전에 예방 조치하라.
12. 효과적인 자원을 도출하라.
13. 거꾸로 하라.
14. 곧은 개념을 구부려라.
15. 부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하라.
16. 극단적으로 생각하라.
17. 다른 각도에서 보아라.
18. 고정변수를 변화시켜라.
19. 연속적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하라.
20. 유용한 작업을 지속하라.
21. 유해하다면 빨리 진행하라.
22. 유해한 것을 좋은 것으로 바꿔라.
23. 피드백을 이용하라.
24. 중간 매개체를 이용하라.
25. 사용자가 하게 하라.
26. 벤치마킹을 하라.
27. 값싼 방법을 고안하라.
28. 비유를 들어 예시하라.
29. 유동성을 부여하라.
30. 보조 수단을 강구하라.
31. 단순화.가볍게 하라.
32. 기술을 통해 다르게 보라.
33. 본질을 고수하라.
34. 버리거나 다시 써라.
35. 속성을 변화시켜라.
36. 전체의 본질을 바꾸어라.
37. 요인을 팽창.수축해라.
38. 자극하라.
39. 안정시켜라.
40. 융합하라(Convergence).

p120.
의사결정 가치 = ( 의사결정 품질 x 타이밍 ) / 의사결정 비용 (시간 + 프로세스)

p126.
의사결정의 기본 마인드 10가지
1.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라.
2. 문제의 본질을 보라.
3. 모순을 해결하라.
4. 다양한 생각을 하라.
5.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여라.
6. 이상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하라.
7. 이상적인 실현 방안을 마련하라.
8. 타이밍을 놓치지 마라.
9. 위험 요소에 대비하라.
10. 실행 계획을 짜라.


과연 우리 조직에 TRIZ를 적용했을 때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그리고, TRIZ라는 방법론 역시 이론적으로나 접근방식에서나 매우 훌륭한 도구임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다음을 참고하면 좀더 많은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트리즈협회(http://www.triz.or.kr/)
관련 블로그(http://design4x.tistory.com/)

TRIZ가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문제해결/의사결정에 관심이 있다면 잊지 말고 읽어보시라. 읽는 것 뿐만 아니라, 한 번쯤 적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