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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Book]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꽂 - 움베르토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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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새 소설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이고, 세계의 지성을 일컬어지는 이탈리아의 소설가이자 학자. 내가 에코의 책을 마주한 것은 대학때인가보다.

다들 그렇겠지만, 장미의 이름이란 소설을 처음으로 읽었다. 지금 기억으로는 그닥 만만한 감동이나 머 그런 느낌을 받지는 않았던 것 같다. 꽤나 두꺼운 책이었기에 읽는데 쉽지는 않았다는 정도.. 읽으신 분들은 알겠지만, 장미의 이름은 사실 지금 에코의 글들과는 사뭇 다르다. 좀더 스토리가 긴박하고, 나름대로 추리소설과 같은 반전과 기승전결이 존재한다. 즉, 그리 심심치 않게 읽었던 것 같다.

그 이후에도 푸코의 추를 읽었었고 - 숫자와 기호 얘기들이 많았던 것 정도로만 기억된다.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워낙 기억나는게 없어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역시나 에코의 책들은 여러권 접해왔고, 지금 책상위에도 무려 2권이 더 있다. 읽어보 요량으로 구입한 것들이다.

다른 이들은 어떨런지 모르지만, 에코의 책을 습관적으로(?) 사서 읽는 것은, 그가 쓴 글이 주는 재미나 감동을 받기 위함이나, 어떤 느낌을 얻기 위한 것은 아닌 듯하다. 오히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 제공하는 글 재미와 글 소재를 알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도 글 전체를 이끄는 어떤 스토리보다는 그가 인용하고 있는 무수히 많은 인용구들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그는 과연 어떻게 이 많은 내용들을 섭렵하고 있는 것인지.. 이번 책에서는 책들만이 아니다. 노래, 음악, 역사, 만화, 잡지, 찌라시 등이 무수히 많이 제공되고 있으며, 일련의 사진과 삽화들이 풍성하다.

이번 소설의 스토리느는 별거 없다. 어떤 충격으로 인해 과거의 기억을 상실한 고서적상 아저씨가 일련의 과거로부터 이어진 소재들을 만나면서 기억을 다시 살려내가는 과정 - 그 소재들은 자신이 살았던 집과, 읽었던 책과 만났던 사람들이다. 파울로, 시빌라, 릴라로 이어지는 여성편력(?)과 이를 중심으로 하는 여러갈래의 기억들과 사건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는 2차세계대전 전후의 이탈리아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면서 나열된다. 스토리를 통해 감흥을 얻으려는 분들은 읽지 마시라.. 별거 없다.

다만, 에코이기에 읽어볼 사람들을 꼭 읽어보시라. 약간은 자전적인 내용들과,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그의 박학다식함을 깊이 느낄 수 있다.

다음은 에코의 책들이다. 읽었던 책들도 있지만.. 그를 대표하는 소설들은 다시 기회를 만들어 읽어봐야겠다.

  • 장미의 이름
  • 푸코의 진자
  • 바우돌리노
  • 전날의 섬
  •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방법
  • 미의 역사
  • 미네르바 성냥갑
  • 지구인 화성인 우주인
  • 대중의 영웅
  • 포스트 모던인가 새로운 중세인가
    등등...

제목 -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저자 - 움베르토 에코
출판 - 열린책들
분량 - 상(369P), 하(368P)
ISBN- 상(8932908362), 하(8932908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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