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01. 종이책

[Book]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 정진국

본 게시물은 도서를 읽고, 개인적인 소감과 비평을 기록하고자 하는 비영리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글이 저자 또는 관련자의 저작권을 침해하고자 하는 의사는 없으며, 만일 그런 부분이 존재한다면 자체적으로 수정, 블라인드, 삭제 처리하겠으니 상세히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이런저런 책들을 읽다가 가끔은, 책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책을 읽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관점에서 선택했던 책이다. 과연 책이 무엇이고, 내게는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읽어야 하고, 무엇을 얻을 것이며, 남들은 어떻게 읽는지 등등을 알고 싶을 때

이 책은 저자가, 유럽에 존재하는 책마을이라는 곳을 찾아다니며 쓴 일종의 기행문이다. 유럽 각국의 대표적인 책마을을 소개하고, 관련된 사진과 감상 등이 어우러져 있다.

그런데 사실, 읽기에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다. 책 마음을 마을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바로 닥치는 스위스 어떤 마을에 대한 풍경과 인상은 어쩌면 매우 낯설은 침입으로 밖에는 생각되기 어렵다. 될 뿐이다. 아마도, 유럽이라는 사회에서 책마을이라는 영역이 왜 생겼고, 어떤 역할을 하고, 현재 어느정도 분포가 되어 있는지 등을 알려줬다면 더더욱이나 좋지 않았을까 ? 더불어, 그렇다면 한국사회에서는 어떻게 적용가능할지에 대한 얘기가 포함되었다면 더더욱이나...

읽는이에 따라서는 유럽이라는 선진국(?)들에 있는 부러운 문화이자, 가보고 싶은 지역으로 밖에는 감흥이 잘 안생긴다. 물론, 각 도시별로 저자가 느끼는 점, 이야기하고 싶은 점들, 무수한 문인들에 대한 이야기, 다양한 사연과 히스토리 등이 전개되고 있으나, 과연 그 중에 우리나라 독자들이 잘 알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 사실 나도 서구문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기에 그리 알아들을 수 있는 것들이 별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점은, 서구에서 책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어떻게 보편화되어 있는지, 고전과 고서 이른바 중고에 대한 접근방법이나 인식방법 등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느끼는 바가 없지는 않았다.

결론은, 읽어야 할 책도 많고, 읽고싶은 책도 많은데, 언제 다 읽나.. 머 이런 한숨정도만 나온다.


제목 -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저자 - 정진국
출판 - 생각의 나무
분량 - 335P
ISBN- 8984988537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상세보기
정진국 지음 | 생각의나무 펴냄
세계 최초의 '책마을' 순례기! 오래되어 더 소중한 것들이 있는 곳, 책마을을 찾아 떠난 여행기. 길게 늘어선 헌책방과 주민들이 직접 책을 들고 나와 벌인 수많은 좌판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쓴 1년간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마을에 있는 '책'도 중요하지만 책이 있는 '마을'도 중요하다고 말하며, 책마을의 모습을 속속들이 보여준다. 미술과 관련한 책을 쓰고, 번역하고, 기고하는 미술평론가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