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111] 인더스트리 에벌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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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에벌루션

 

 

저자	애니타 맥거한
출판사	애플트리테일즈
작성자
읽은 기간	2008년 6월

 

도전111-사내필독서 읽기 다섯번째 독후감입니다.

 

1.     내용 요약

 

경영과 관련하여 시중에 나와있는 무수히 많은 책들은 – 인기가 있던 없던 간에 – 크게 몇 가지종류로 구분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각종 기업 성공사례, 잘나가는 CEO의 자서전, 경영혁신 활동과 관련된 이론 및 사례, 기업의 운영/관리/변화에 대한 전략과 전술, 각종 처세 및 전술적 차원에서의 방안들, 기업을 구성하는 특정 지위 대상자들에 대한 서적 – CEO, 팀장, 리더 등 – 들이 그것들이다. 이런 책들은 대부분, 어떤 기업의 범위 내에서의 통찰과 전략, 그리고 전술과 자세, 태도 등을 소개하고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사실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가장 큰 전제조건이자 배경은, 그 기업이 소속된 산업군에서의 성장과 발전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좀 더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해당 사업군에 소속된 대부분의 기업들이 10% 이상의 성장을 하는 경우에 7% 성장을 한 어떤 기업은 과연 성장한 것일까 ? – 물론, 이와 같이 손쉽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 책은 바로, 이 산업이라는 영역을 다루는 책이다. 대상 산업군에 소속된 기업들은, 반드시 산업군 자체의 성장과 발전에 매우 긴밀하게 연결될 수 밖에 없으며, 해당 산업의 변화에 따라 생존과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수행해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아주 쉽게 이해하더라도, 매우 의미있는 접근이며, 반드시 알아야만 하겠다라는 성급한 마음을 갖게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사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구체와된 기업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좀더 추상적인 단계에서 서술되고 있는 바, 결코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 (사실, 내가 읽어본 많은 도서들 가운데서 가장 잘 읽히지 않았던 책에 속하지 않나 싶을 정도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의 접근대상인 산업이 어떻게 진화하는가에 따라서 크게 다음과 같이 4가지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 4가지 산업군의 진화에 따라 각 기업들이 어떻게 기회를 찾고 전략을 세울것인가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특히, 대상 산업의 핵심활동과 핵심자산에 가해지는 위협의 존재 유뮤에 따라서, 진화의 궤도를 크게 4가지 형태로 구분하고 있으며, 그 4가지 진화궤도 상에서 확보할 수 있는 개선기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 핵심활동 – 산업의 공급자와 거래 의욕과 구매자의 구매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킴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
• 핵심자산 – 회사가 핵심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더욱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들어주는 내구재이며, 브랜드 자산이나 지적 자산과 같은 무형자산도 포함

 

구분	조건	사례	기회
진보적	가장 보편적인 유형으로, 운영 측면에서의 효율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기본적인 저지와 방해를 통한 점진적 혁신
	핵심활동 위협 무 핵심자산 위협 무	할인유통업 장거리트럭운송업 항공사	일정 지역 또는 제품 시장을 지배하는 시스템 개발 밀접히 연결된 활동
창조적	산업과 구매자의 관계가 안정적이지만 산업 내에서 생존하거나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이 급격하게 전환될 때 발생
	핵심활동 위협 무 핵심자산 위협 유	제약회사 영화제작사 석유 및 가스탐사 사업	혁신적인 자산개발 프로젝트 창출 프로젝트 시장화를 위한 효율적/효과적인 시스템 개발
중재적	오래된 자원의 가치는 아직 남아있지만 산업구조에서의 관계가 위태로울 떄 발생 새로운 거래 메커니즘으로 인해 전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구매자들에게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게되는 것과 같이 시장경계에서의 광범위한 전환을 의미
	핵심활동 위협 유 핵심자산 위협 무	투자중개업 예술품경매 자동차 판매업	충성고객 핵심그룹에 초기부터 집중 경쟁자, 고객, 공급자와 파트너쉽 제휴 고객 또는 공급자의 사업과 전/후방 통합
급진적	근본적으로 가치창출을 위한 새로운 접근방식이 나타나고 산업의 모든 핵심 자산과 활동들이 무의미해질 때 발생
	핵심활동 위협 유 핵심자산 위협 유	익일배달 유선전화기 제조업 타자기 제조업	변화 타이밍에 대한 정확한 판단 및 최대한 지속적으로 수익성있는 위치 유지 고정자산을 다양한 활동으로 대체해 효율성 증대

 

2.     개인적 감상

 

우선, 기업을 살펴보기에 앞서, 대상 기업이 속한 산업군이 어떤 영역인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가 종사하는 기업이 속한 산업군이 어떻게 발전해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이 변화의 궤도 상에서 기업의 성장전략을 수립한다는 것은 매우 이상적이기도 하고, 또 필수적인 일이 아닐런지.

 

그런데, 아쉬운 점은 이 책을 숙독을 하더라도 결국 과연 내가 종사하는 분야의 산업군이 도대체어떤 궤도를 따르게 될런지를 직관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책을 통해서 정답을 얻을 수도 없고, 정답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이겠지만, 무언가 분석의 단초를 얻을 수 있다면 좋았지 않을까 싶다. 쉬운 문제는 아닌지란, 책 한번 읽고나서 무언가 정의를 한다는 것은 아주 성급한 판단이란 생각이다. 다만, 산업과 기업을 긴밀한 관계를 부여한 상태로 이해를 해야 하고, 단순히 기업의 전략만으로 성장을 담보할 수는 없다는 점을 이해하게된 것이 성과라면 성과이지 않나 싶다.

 

사실, 인류의 역사를 다른 측면에서, 인간이 종사하는 산업들이 생기고 발전하고, 쇠퇴하는 과정임에 다름 아니라면, 역시나 내가 종사하는 산업 역시나 이전에는 없었지만 20세기에 들어서 새롭게 성장해온 신(?)산업군에 속할 것이고, 그 안에서 우리 회사가 과연 어떤 산업군에 속하고, 어떤 진화궤도를 따르게 될런지를 해석해보는 것도 사실 어렵지만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해석을 통해서 좀더 정제된 발전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겠으나, 궁극적으로 기업의 성장은 기업이 갖고 있는 전략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절차와 체계, 수립된 전략 달성을 위해 매진할 수 있는 멤버들의 노력과 공감대, 그리고 필요한 자원들의 확보 및 공급, 사회정치적인 각종 변수들이 어우러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

 

다만, 이런 분석과 이해를 통해서, 회사의 성장과 발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오류나 자원 소모를 그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차원에서 의미를 부여한다면 큰 무리는 없겠다 싶다.

 

3.     업무 적용 제언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몇가지들을 한번 우리 회사에 한번 적용해보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책 한권 읽고 짧은 시간과 고민을 통해 나오는 결과이므로,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속한 기업과 산업군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겠다는 점과, 필요시 사업의 전망과 동향을 바라보는 조금 더 깊은 눈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정도를 기대한다.

 

• 우리회사의 핵심자산 – 기업용 솔루션 패키지를 생산하는 제품개발 기술력/인력, 국내에 넓게 포진된 기존 고객층, 축적된 프로젝트 수행 능력/경혐/인력, 고객들에게 인식된 비정형정보 솔루션 제품군
• 우리회사의 핵심활동 – 제품개발 활동, 프로젝트 수행활동, 영업수주활동
• 핵심활동 위협 ? – 소프트웨어 산업의 기본적인 핵심 활동들은 매우 보편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존재하며, 앞으로도 큰 틀에서의 변화가 기대되지는 않음. (다만, 기업 단위에서 사업영역의 확장에 따른 또 다른 핵심활동의 유입은 발생 가능)
• 핵심자산 위협 ? – 대부분의 자산이 인력/기술력과 같은 무형자산에 속하게 되므로, 인력구성에 변동이 크게 발생하는 경우, 큰 위협이 발생할 수 있음. 소프트웨어 개발 산업 전체적으로 인력수급 및 성장/발전에 대한 전략과 집행이 매우 중요.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나름대로의 위협이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듯..)
• 이와 같은 분석이라면, 현재 우리회사는 창조적인 진화궤도를 따르게 될 것으로 판단됨 (물론, 아주 성급한 판단일 수 있음)

 

어설프지만, 이와 같은 분석과정을 통해서, 우리회사가 앞으로 다음과 같은 개선기회를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 확실한 시장정보가 없는 높은 잠재력의 프로젝트에 대한 자원의 전폭적인 투자
•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시장화하는 시스템 개발
• 실패한 프로젝트의 포기
• 혁신적인 자산 개발 프로젝트의 창출
• 프로젝트 시장화를 위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의 개발

 

웬지 좀 맞아떨어지는 것 같지 않은가 ?

 

4.     맺는 말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그냥 왔다 갔다 하면서 읽어가기에는 매우 어려웠다는 느낌과, 좀더 우리 입장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나 좀더 구체적인 서술이 있었다면 이해를 돕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다. 아마도 대학교재로 적당할지 모르겠으나, 샐러리맨이 지하철을 타면서 읽기에는 쉽지 않다. 그래서인가, 다음에 관련된 서적들과 함께 꼼꼼이 숙독을 해야 더 높은 이해를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