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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도전111] 히트트렌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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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트렌드 전략

 

 

저자

김해련

출판사

해냄

작성자

 

읽은 기간

20087

 

도전111-사내필독서 읽기 여섯번째 독후감입니다.

 

1.     내용 요약

 

시대와 주변의 변화에 민감한 사람들이라면, 그게 꼭 패션이라는 용어로 치부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의 버전이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최신 버전의 안정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부담이 없지 않음에도 항상 깔아보고 써봐야 하는 나 같은 사람들, 좋아하는 어떤 밴드나 작가의 신작이 출시될 때마다, 내용을 모르더라도 반드시 재빨리 구매해서 읽어보고, 들어보아야만 하는 사람들, 된장녀라고 일컬어지기도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최신상품과 고가상품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소유하고, 사용해야만 하는 사람들, 최신기술이 적용된 디지덜 컨버전스류의 상품이 출시될 때마마 Review를 살피고, Spec. 을 분석하고 남들보다 한 발 먼저 파악을하고 살까 말까를 고민하는 사람들.. 이런 류의 사람들을 각기 무어라 부르기는 어렵지만서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은 어떤 패턴화된 흐름이 아닐까 ? 그 사람들의 행위를 규정짓는 또는 영향을 주는 일련의 방향성 같은 것.. 그 방향성이 과연 왜 생겼는지, 어쩌다 생겼는지를 상세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분명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방향성이 사회적으로도 영향을 주거나, 회자될만큼의 적절한 수준과 규모 이상이라는 점.. 이러 것들을 통들어 우리는 흔히 트렌드라고 부르는 지도 모른다. 패션이나 유행보다는 좀더 고급스럽고, 좀더 넓은 범위에서의 흐름 같은 것이다.

 

이 책은 출간된지는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의미가 있는 우리 사회 전반에 또는 부분적으로 퍼져있는 다양한 트렌드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돕는 책이다. 물론, 2008년 현재 불어닥치고 있는 또 다른 흐름들을 예상하거나, 기술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지나간 또는 아직 진행중인 드러난 트렌드들을 이해하기 싶게 그리고 매우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집과 회사를 전전하며, 오로지 PC와 인터넷, 그리고 약간의 출판물과 대중언론을 통해서만 사회를 파악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좀더 넓은 범위에서 사회와 비즈니시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재미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기 마련이고, 그런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 유통되는 것이 다름아닌 상품이다. 이런 상품의 생산과 판매를 통해서 기업은 이윤을 얻고, 성장한다. 그런데, 이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사람들을 흔히 소비자라고 한다. 소비자들은 기업이던 사람이던 어쨌든 트렌드의 영향을 받게 마련이고, 또는 트렌드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주체이다.

결국 이 책은, 현대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트렌드들을 소개하고, 왜 이런 트렌드가 나오게되었는지에 대한 설명, 사례들을 소개함으로써,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하는 자들이 앞으로 어떤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지에 대한 보편적인 이론과 설명을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보면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현재 가장 영향력있는 트렌드들을 규정짓는 키워드들로 다음과 같은 몇가지를 들고 있다.

 

  • 감성, 실용주의, 건강/친환경, 명품, 첨단기술

 

그리고, 각각의 키워드별로 다양한 예시와 사례, 설명, 사진 등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있다. 저자의 의견들을 잠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저자가 제시한 항목별로 요약하면, 거의 목차와 동일해지므로,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트렌디한 키워드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 신조어, 유행어 등만 알아도 사실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 스토리텔링 - 마법천자문, 아메리칸 걸스 플레이스, 상품 자체를 팔기보다는 상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소비자에게 감성적인 접근을 통한 마케팅
  • 퍼놀로지 - Fun + Technology, 어머나폰, 재미를 갖춘 기술을 적용한 상품에 대한 접근
  • 멀티컬쳐 - 대장금, 글로벌 시대에 낯선 나라의 전통문화에 대한 접근
  • 머추리얼리즘 - Maturialism, 몸짱 아줌마, 팻다운,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기존의 소비시장에 만족하지 못한 중년층이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가꾸기 위한 상품을 찾는 소비 패턴
  • 웰루킹 - Well Looking, 웰빙 + 루킹, 헤어케어,  자기 자신을 가꾸는 것은 물론 타인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 코쿠닝족 - 누에고치처럼 보호막을 치고 사회에서 도피해 가정에 칩거하는 사람들
  • 인스피어리언스족 - Indoor + Experience, 홈씨어터, DVD, 밖의 활동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성향
  • 예티싱글족 - Young Entrepreneurial Tech. Based Internet Elite, 젊고 기업가적이며 기술에 바탕을 둔 인터넷 엘리트
  • 패러싱글족 - 결혼하지 않고 경제적인 여유를 즐기기 위해 생활비 절약을 목적으로 부모 집에 얹혀사는 사람들
  • 슬로비싱글족 - Slower But Better Working People, 자신만의 공간을 좀더 편안하게 꾸미고 충분히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려는 라이프 스타일
  • 유비노마드싱글족 - Ubiquotous + Nomad, 언제 어디서나 노트북, 인터넷을 통해 업무를 보고, 어딘가에 종속되지 않고 프리랜서 형식으로 일하는 라이프스타일
  • 큐레이티드 컨섬션 - Curated Consumption, 마사 스튜어트, 느낌표, 개인 또는 특정 매체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소비자가 이를 수용하는 형태의 소비
  • 얼리어댑터 - Early Adaptor, 이노베이터보다 늦게 신제품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오피니언 리더로서 상품 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집단
  • 유니버설디자인 - 전세계의 모든 사람 즉, 성별과 연령, 국적, 장애유무 등과 상관없이 제품과 포장방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쓰기쉽고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
  • 트랜슈머 - DMB, PMP, 텔레메틱스, 이동하는 소비세력, 수도권이나 대도시의 교통체증 때문에 이동하는 동안 지루하지 않으려고 또는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려고 물건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 로하스 -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지금 살고 있는 우리를 위해, 또한 앞으로 살게 될 후손을 위해 지구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 제너레이션B - 유기농 상품, 도시에 살면서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미래 지향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효율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세대


이런 용어들을 알아볼 수 있다는 것도 사실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2.     개인적 감상

 

우선 내용 자체가 재미있다. 궁금해하거나, 호기심이 있었던 부분들인지라 사실 어렵지 않게 읽어갈 수 있었다. 더군다나, 매우 많은 사례와 사진들은 책을 넘기는 속도를 보장하고, 이해를 빨리 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몇 가지 상품이나, URL 들은 별도로 찾아가는 재미도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런 류의 책들이 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그 가치가 하락된다는 점이다. 현재의 큰 트렌드를 중심으로 설명을 하는 류의 책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나 개선기회들을 찾아보았다면 어떨까 싶다.

 

예를 들어, 세스 고딘이나 가이 가와사키 같은 저자들은 결국 책과 자신의 블로그를 연결함으로써,지속적인 컨텐트의 보완과 독자들의 접근을 보장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서 책 내용 자체는 그 가치를 상실할 수도 있겠으나, 매년 매 순간 그 당시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채널로 접근했었다면 아마도 좀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랬더라면, 지금 출판된지 이미 1-2년이 지났더라도, 별도의 공간에서 현재의 트렌드를 독자들에게 적절하게 전달할 수 있지 않았을까 ?

 

여튼, 가슴속에 무언가가 남는 류의 책은 아니지만, 눈이 즐거운 책이었던 것 같다.

 

 

3.     업무 적용 제언

 

과연 저자가 언급한 이런 트렌드들을 우리 회사 우리 상품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 몇가지 예시나 제안을 해본다.

 

이미 보신분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몇 개월전부터 우리회사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전달되는 라이선스 증서, CD 박스가 매우 고급스러워졌다. 사실 몇천만원, 몇억짜리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고객입장에서 딸랑 CD 1, 증서 1장 전달되는 것은 사실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었을 것 같다. 아주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하며, 더불어 아예 우리 제품의 매뉴얼, 납품용 CD, 라이선스 증서 등과 같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모든 물품들에 대한 고급화를 제안한다. 아마도 전달하는 이나, 전달받는 이 입장에서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본다.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의 UI 를 가급적 매우 고급스럽게, 그리고 실용적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우리 상품 그 자체가 결국은 사용자가 사용하게 되는 화면들인데, 설치하자마자 가급적 큰 변동없이도 고객이 아! 괜찮다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정도의 고급스러움을 지향해야 겠다.

 

 

4.     맺는 말

 

분명 소프트웨어 분야의 엔지니어들의 경우에 아무래도 기술이라는 영역으로의 편향들이 존재한다. 책을 보는 것도 매뉴얼/지침서류의 책이 태반이나, 어쩌면 이와 같은 트렌드를 설명하는 류의 책 내용이 어느 정도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