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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Book]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

이 책은 제목과 달리, 경제학 서적이다. (제목만 봐서는 서양사나 기독교 같은 냄새가 나지만)
2007년 올해의 책에 선정된 도서 6권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읽게된 책이다. 또한, 원래가 국문으로 씌어진 책이 아니고, 영문으로 씌어진 책을 번역한 것이다. 글쓴이는 한국인이며 경제학자이다. 장하준씨가 쓴 책들도 몇권 더 읽어볼 요량이다.

그래서 그런가, 번역서인데 사례로 나온 예시들 가운데 남한 경제에 대한 이야기들이 제법 많다. 낳설지 않게 만들어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우리가 그리 세부적으로 이해하지 못했던 신자유주의 경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들이 돗보인다. 언론과 정보를 통해 일방적으로 배포되는 자유경제, FTA, 시장개방, IMF 등과 같은 내용들에 대해서, 어쩌면 매우 객관적으로 해석해내고 있다. 우리가 익히 들어온/배포받은 견해와 많은 부분에서 상충되기에 읽는이에 따라서는 어쩌면 매우 혼란스러울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이해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기서 언급된 매우 다양한 사실들은, 경제학자들이 아니라도 충분히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저자는 현재 유포되고 있는 신자유주의 경제학이 개발도상국에 초래하게될 현상, 그리고 누구의 이익을 위해서 왜 그런 견해들이 집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조목조목하게 지적하고 있다. 또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다양한 것들에 대해서 해석해내고 있는데, 이게 참 인상깊다.

특히나, 어떤 사회의 부정부패가 과연 경제학적으로 그 사회에 이로운 것인지 해로운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사실 도덕적 관점에서는 납득하기 어렵지만, 경제학적 관점에서 명쾌하게 해석해 놓은 것을 통해 오히려 내가 갖고 있는 견해라는 것이 매우 제약적인 것이었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경제학자이기에 다분히 해석의 방향이나 관점이 다를 수도 있겠으나,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아니, 마땅히 읽어야만 할 것 같다.) 또한, 현재 사회의 경제학적 구조를 거부하거나 그 틀을 변경하려는 측면에서의 접근보다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철저한 분석에 근거한 글이다. 즉, 대안을 제시한다기 보다는 해석과 원인 파악에 집중하는 글이랄까 ? 적절한 대안이 명쾌하게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좀 아쉽기는 하다.

좋은 책이다.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 겠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제목 - 나쁜 사마리아인들
저자 - 장하준
출판 - 부키
분량 - 383P
ISBN- 896051019X

나쁜 사마리아인들 상세보기
장하준 지음 | 부키 펴냄
우리 시대의 각종 현안에 관한 해답! 현실로서의 경제학 전반에 대한 부담없는 교양 경제서! 이 책은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가난한 나라에 해를 끼치는 일을 그만두게 할 수 있는가에 관해 이야기한 책으로, '세계화'와 '개방'만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적 조류에 대한 반박


논리를 제공한다. 먼저 세계화의 신화와 진실, 부자나라 부 생성 과정을 살펴보며, '역사적
사실'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잘못되었거나 부분적인 진실

2007/12/14 - [Mission Possible..] - 올해의 책들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