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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씨의 글을 읽다가.. 아마도 근래에 읽는 글들 가운데, 어쩌면 가장 날카로운 글이라고 칭할만한(?) 그리고, 그 일관성과 또렷함에 혀를 내두른다. 글을 읽다보면, 내가 너무 쉽게 쉽게 판단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그런 반성이 들게하는 글들이다. 앞으로 박노자 님의 글을 꼬박이 읽어보려고 한다. 왜냐하면, 나 자신에게 너무 여유로움을 부여하고 있고, 나한테 너무 유연성을 주고 있지는 않나 싶은.. 생각에.. 어떤 책에 나와 있는 인터뷰 가운데... 하나 인용하는데, 참 생각해볼 말이다. [위험하지 않은 학문은 이미 죽은 학문] 지 - 의 독자투고란을 보면 이런 재미있는 편이 많거든요, "가장 먼제 찾게 되는 글이 박노자 글인데, 이번에는 실망이 컸다."는 평인데, 진보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불관용적인 태도라고 할까, 자신.. 더보기
말 그리고 글에 대한 정리.. 책을 읽다가.. 정말 이렇게 글과 말에 대해서 간명하게 잘 정리해 놓은 글이 있나 싶어 소개한다. 글은 사고의 거울인 말의 시각적인 기록입니다. 독서는 이 기록을 사고속으로 회수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글을 씀은 필자의 사고를 종이에 쏟기요. 글을 읽음은 종이에 쏟아진 필자의 사고를 독자가 머리에 담기입니다. 글은 인간이 제 손으로 만들어 낸 가장 두드러진 의사 소통의 도구입니다.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여 글을 통하지 않고도 직접적으로 소리를 재생하는 녹음이 있으나, 글과 그것을 담는 책과 편지는 그 필요성이 역사의 흐름과 함께 점차로 더 늘고 있습니다. 집필과 독서는 글의 존재 이유요, 글이라는 한 존재의 두 얼굴입니다. 적히지 않은 글은 존재할 수 없고, 읽히지 않은 글은 있으나마나입니다. 사람은 글을 .. 더보기
생각 > 말 > 글... 사람이 생각을 하고, 마음을 먹는 것은 자신의 마음 속에서, 그리고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이런 생각과 마음은, 매우 단련된 사람이 아니고서는 사실 초지일관하게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시키지 않으면, 나 혼자만 아는 일이기에 언제나 손쉽게 변경시킬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스스로 합리화시키기도 하고.. 자신이 가진 생각과 마음가짐을 어떤 형태로든,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 말을 듣는 상대방에게 그 표현된 말을 지켜야하는 일련의 책임을 발생시킨다. 그렇기에 말을 바꾸는 것은, 그 말을 들은 상대방의 이해와 인정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신뢰를 추락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렇기에 말은 신중하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내뱉어야 한다. 말을 줄이고, 한번 더 생각하고 얘기하는 버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