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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읽은 책을 평가해볼까 ?

주로 책을 읽고 읽은 내용을 정리하다 보니, 나름대로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부분들이 많다.
과연 이렇게 쓰는 것이 읽는이에게 어떤 효과를 줄 것이며, 읽을만하다고 생각될 것인가 ?
어떤 형식과 틀이 존재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

읽는이가 그냥 무작위로 나열되어 있는 텍스트들을 통해서, 과연 무엇을 얻어갈 수 있겠는가 말이다.
어떤 컨텐트를 평가하거나, 정리한다는 것은 다분히 매우 개인적인 관점에 그칠 수 밖에는 없는 것이고, 평가라는 행위 자체에 상당한 책임과 무게가 걸리는 것이기에.. 부담스러운 부분이 없지는 않겠지만..

아주 사적인 기준으로 명확하게 제시하고, 적절한 평가 척도를 가동시킬 수만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즉, 그때 그때의 감성적 느낌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일지라도 나름 명쾌한 기준을 가질 수만 있다면.. (이는 결과적으로 나와 비슷한 견해를 가진 이들에게는 매우 유용하겠으나,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결코 공정하지 않은 방식이다.)

블로그 자체가 사적인 공간의 공적인 Publishing에 다름 아니라면, 읽는 이에게도 그에 합당한 책임이 있으며, 이 내용을 필터링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전제를 인정할 수 있다면.. 그리 문제되지는 않을 것 같다. (사실, 이 블로그를 읽는 사람들도 어쩌면 매우 사적인 관계에 근거할런지도 모르니..)

다음과 같은 기준을 한번 활용해볼까 한다. 일반적인 방식은, 별 5개를 - 5점 만점? - 이용해서 평가하는 방식이지만.. 사적인 판단기준이라면.. 별로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다. (별 1개면, 보라는 건지, 보지 말라는 건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그런데.. 별 3개면 평균이상인건가..?)

5개 정도의 Level을 갖는 것은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다음과 같이.. (아주 사적인 견해다.)

- 읽지 마라. 일고의 가치도 없다. 읽는 데 들인 비용과 시간이 아깝다. 읽다 덮었다. 책 버렸다.
- 평가할 수 없다. 잘 모르겠다. 내가 책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 그냥 읽었다. 습관적으로 읽어 내려갔다. 큰 감흥은 없다. 시간은 잘 때웠다.
- 읽은만 했다. 책 내용 가운데 쓸만한 것들이 있다. 읽은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 오호라.. 괜찮다. 나중에라도 한번 더 읽고 싶다. 남들에게 강추한다.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정도로 생각된다. 각각의 평가를 어떻게 표현하는게 좋을까 ? 별로 표현하기도 그렇고 숫자로도 그렇고.. 그래서.. 그냥 문장 그대로로 전달해야 할 듯하다. (다른 아이디어가 나오기 전에..)

책 내용을 소개하는 것도 어떤 형식을 갖춰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주절거리다보니 자꾸 성의가 없어지는 것 같다. 어떤 의무감에 휩싸이는 것 같고.. 평가를 했다면 그 평가에 걸맞는 수준의 논리와 사유와 명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책에 대한 감상과 평가를 좀더 진중하게 써야 하겠다.

다음 번 책부터 시도를 해보고, 이미 읽은 것들은 별도로 생각해봐야 겠다.
엄한 짓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