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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Book] 유쾌하게 자극하라 - 고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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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어떤 책이라고 해야할까 ? 특별한 감흥이 없는 책이라고 해야겠다. 제목에서 풍기는 냄새와 실제 내용과는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제목에서는 무언가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을 것 같지만, 실상 내용은 매우 보편적인, 점잖은 내용이다.

조직에서 관리자 내지는 선임자가 후임자나 후배들에게 어떻게 코칭할 것이냐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사례, 지침과 가이드들 제공하고 있다. 아주 변별력있게 무언가를 제공하고 있기 보다는 어딘가 교과서적인 냄새가 좀 난다.

다만, 언급하고 있는 영역 자체가 내 자신에게 의미하는 것이 있는 바 - 조직에 선배보다 후배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당연한 - 그런 관점에서 여러가지 사례들이나 내용들을 읽어보았다. 몇몇가지 좋은 질문형식이나 대화방식에 대해서도 익힐 수 있었다고나 할까 ? 질문의 중요성, 기다림의 미학 머 이런 교훈을 좀 얻을 것 같다.

많은 내용들 가운데, 인상깊었던 한 단락으로 마무리 한다.


상사의 역할을 아주 대조적으로 나타내는 두 가지 단어가 있다. 바로 '정비공'과 '정원사'다. 상사의 역할을 '정비공'으로 생각하면 상대방의 문제를 찾아 지적하고 그것을 고치고 억지로라도 그 틀에 맞춰내는 일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후배나 부하직원이 잘못했을 때, 아니 잘못할 조짐만 보여도 '정비공'상사는 손에 스패너를 들고 어깨에 잔뜩 힘을 넣은 채 상대를 고쳐주려고 돌진한다.
반면 '정원사' 상사는 부하의 내면에 꽃을 피울 씨앗이 있음을 알고 인정해준다. 싹이 빨리 나오라고 재촉하거나 빨리 자라라고 줄기를 잡아당기지 않고 기다려줄 줄 안다. 정원사가 하는 일의 핵심은 제때에 물을 주고 가지를 치며 스스로 나무가 성장하도록 북돋아주는 것이다.

황지우의 시 [겨울나무에서 봄 나무에로]의 한 구절이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13도
영하 20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은 잎이 되고
...

아아, 마침내 꽃을 피우는 봄나무,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내부에서 전쟁과도 같은 치열한 과정을 거쳐 싹을 틔우는 그것이 바로 나무의 근성이다.

종각에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라는 카페가 있었는데, 지금도 있나 모르겠다. 황지우의 시를 읽었던 시절도 기억난다.


제목 - 유쾌하게 자극하라
저자 - 고현숙
출판 - 올림
분량 - 308P
ISBN- 8995883952

유쾌하게 자극하라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고현숙 (올림,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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