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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Book]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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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수많은 텍스트로 이뤄진, 한편의 긴 동물의 왕국을 읽은 듯한 느낌이다. 사실,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석학으로 인정받는 도킨스의 책이기게 어쩌면 더 무겁게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저자의 "만들어진 진"이란 책을 읽었고, 30년이 넘은 책이지만, 이제서야 저자의 가장 대표적인 서적으로 읽어보았다.

동물학자로서의 도킨스의 전문성과 학문적 성과를 엿볼 수 있는 책이며, 30년이 지났어도 그리 개정/변경된 부분이 많지 않다고 하니, 그의 능력ㅇ이나 탁월성을 증빙하는 것이라 하겠다.

다만, 나 개인적으로 이 책을 꼭 읽어야하겠다고 읽은 것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이 책에 정리되어 있다는 또는 소개되어 있다는 밈(Meme)에 대한 궁금증이 이 책을 잡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실 이 책에 밈 이론은 생각보다 매우 적게 1 챕터 정도만이 할당되어 있다. 내가 너무 커다란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닌지.. 쩝..

저자는 과연 이 우주에 인간은 어떤 존재이고, 또 수많은 생물들은 과연 왜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매우통찰력있는 이론 - 이기적 유전자 - 을 제기하고 있다. 내가 이 분야의 학자가 아닌지라,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없으나, 분명히 느껴지는 점은, 저자가 매우 자신있게 - 타협의 여지가 없도록 - 자신의 이론을 속속들이 적용하고 있고,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생물/동물적 현상을 일관성있게 관통하는 어떤 원칙과 기준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목적이 아닌가 싶다. (이를 객관적으로 증명하고,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리 없는 듯 하다.)

사실, 어떤 관계를 가진 관계로 둘러싸인 사람, 인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자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있어, 어떤 목적과 명분을 가지지 않은 자신을 복제하는 유전자의 선택과 최적화 패턴 생산 과정을 통해, 현재와 같은 진화된 지구와 생물계가 형성되었고, 앞으로도 그런 Rule에 따라 진화되어 갈 것이라는 이론은 그 과학성과 합리성 여부를 떠나서 나름대로 아쉬움이 생긴다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래서 저자는 누누히 자신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이 과학적 이해와 판단을 기준으로 한다고 한다.

중간중간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은 좋았지만, 결코 읽기에 녹록하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글 전체 역시 어떤 틀에 따라서 전개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워서, 조금은 중구난방이다. 어쨌거나, 밈 이론에 대해서는 좀 다른 책을 찾아봐야하려나 보다.

역시나 똑똑한(?) 사람들의 글은 참 읽기가 어렵다. - 에코나 도킨스나..
좀더 명확하고 간명하게 전달할 수는 없는 것인가..?

2008/03/06 - [Book & Article] - [Book] 만들어진 신 - 리처드 도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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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4 - [Mission Possible..] - 올해의 책들 (2007)


제목 - 이기적 유전자
저자 - 리처드 도킨스
출판 - 을유문화사
분량 - 472P
ISBN- 8932471118

이기적 유전자(30주년 기념판)
카테고리 자연과학/공학
지은이 리처드 도킨스 (을유문화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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