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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Book] 파피용 - 베르나르 베르베르

아마도 현존하는 외국 작가들 가운데, 한국시장에서 아니 나한테 가장 친숙한 작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움베르토 에코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 외의 분들은 사실 접한 적이 별로 없는지라.. (베르나르 베르베르 자신도, 개미의 한국에서의 성공을 의아해했다고 한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글들은, 항상 기발한 생각을 스토리화하는데에 참 탁월하다는 생각이다. 개미라는 소재도, 또 인간이라는 소재도 마찬가지이다. 개미로 시작했지만, 요즈음 나오는 글들은 인간에 집중하고 있으니.. 한가지 아쉬운 점은.. (순전히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항상 마무리가 찜찜하다는 점이다.

이번 파피용이라는 소설 역시도, 시작에 비하면 끝이 너무 심심하다. 물론, 어느 정도 예상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언가 좀 달랐었으면 하는 바램이 없지는 않았거늘.. 어쩌면 혹성탈출 이후에 이와 같이 회귀되는 류의 스토리는 사실 좀 별로다. 어렸을 때 주말의 명화를 통해서 본 혹성탈출의 마지막 장면이 가져오는 충격은 제법 컸기 떄문일까 ? 여튼 좀 그렇다.

하지만, 항상 느끼는 점은 이 사람이 전개하는 스토리 자체가 매우 재미있다는 점, 그리고 나름대로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재미를 놓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또 쉽고 빠르게 읽힌다는 점도.. 역시나..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파피용

제목 - 파피용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 - 열린책들
분량 - 396P
ISBN-
8932907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