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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거.. 가끔 느끼는 건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거는 어쩌면.. "일상"이 아닌가 싶다. 그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일상 속에 묻히고 마는 것.. 시간이 흐르고 연속된 일상이 진행될 수록 어쩌면 사람은 그 충격적인 일들도 잊어가고 다시 일상에 머물게 되는 거는 아닌지 모르겠다. 대빵 웃긴 거는.. 어떤 일이 일어나서, 그거 때문에 단 한시도 정신을 놓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지나면, 다시 일상 속에 바쁜 나를 발견하는 거.. 일면 실망스러우면서도.. 또 일면 그것 때문에 버티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무리 충격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머리와 가슴을 꽝꽝 울려대더라도.. 언제인지 모르게 나는 여전히 밥을 먹고 있고, 일을 하고 있고, 잠을 자고 있고, 또 화장실을 간다. 이보다 더 무서운 일이 어디 .. 더보기
[Book] 바리데기 - 황석영 오랜만에 읽어보는 황석영씨의 글이다. 장길산 이후로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오히려 이런저런 방송에서 그의 얼굴을 많이 보지 않았나 싶다. 조정래, 박경리, 고은씨와 더불어 노벨문학상(?)후보에 언급될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작가가 되었다. 방송에서 그를 보면, 소설가스럽지 않고, 어딘가 모르게 동네 친목회장같은 느낌을 받는다. 친근해서일까 ? 이 책은 잘 모르겠다. 북한의 문제, 중동의 문제, 이민/난민의 문제들을 바리라는 북한탈출자의 시선에서 그리고, 바리라는 우리나라 전래설화(?)를 통해서 얘기하고 있다. 전세계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 북한의 기아, 뉴욕의 월드트레이드 센터 테러, 아프간 전쟁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세계사적 현실에서 바리라는 한 여인의 기구한(?) 인생을 투영하고 있는 듯 한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