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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백만불짜리 열정 - 이채욱

제목 - 백만불짜리 열정
저자 - 이채욱

출판 - 랜덤하우스
분량 - 271
ISBN- 9788959862702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일단, 위인전이나 자서전은 아니기에 아직 그 인물의 현황이나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존재한다는 점과, 의문 뿐만 아니라 기대감도 존재한다는 점이 하나일 것이고, 과연 정말로 저렇게 하면 그 사람처럼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사실 그대로 언급되어 있는 것인가? 혹시나 우리가 모르는 일들은 없었던 것일까와 같은 약간은 비판적인 시선을 감추기는 어렵다는 것이 또 다른 측면일 겁니다. 이는 읽는이의 시샘이기도 하고, 부러움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주된 주제는 열정과 책임입니다. 즉, 자신이 수행하는 일에 대한 애정, 열정, 책임감 등을 통해서 자신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나, 글의 맨 마지막에 언급된 자신의 실패 스토리는 읽는이에게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실패를 통해서 교훈을 얻어야만 하며, 이런 교육은 실패하지 않는 이상 얻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그 교훈을 통해서 한 단계 크게 성장할 수 있었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비즈니스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들이 주는 특징은, 읽기에 어렵지 않다는 점과, 읽는이를 혹하게 하는 스토리들이 많고, 굉장히 좋은(?) 인용구들을 찾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매우 유명한 사람들의 후기나 추천사가 많다는 점 등입니다. 이 책 역시도 국내 굴지의 기업 총수들의 추천사들이 그득합니다. (물론, 책 안에도 추천인들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칭찬한다는 점..) 현 경제를 이끄는 사람들을 모두 긍정적인 눈으로만 바라볼 수 만은 없기에, 과연 이런 추천사가 읽는이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설런지 단언할 수는 없지만.. 어찌 되었든 판매에 큰 영향을 주기는 하겠지요.

저자는 경북 상주의 깡촌에서 어렵사리 학업을 하며, 삼성과 GE라는 국내외 대표 기업 안에서 꾸준히 성공가도를 달린 사람입니다. 즉, 이 시대에 인정받을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한 사람의 추억과 정리가 담긴 책이라 하겠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이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는 글들로 가득하기에 읽기를 추천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과 책들에서 얻어진 교훈을 읽는이가 자신의 삶에 투영하고 적용하는 것은 결국 개인의 몫이므로..

몇 가지 핵심이 되는 이야기들은 결국, 일을 함에 있어 떨어진 Task 를 처리하는 자가 아니라, 스스로 열정을 갖고 대해야 한다는 점과, 리더로서 책임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만큼은 저 역시도 100% 동의합니다. (작은 벤처기업의 관리자일 뿐이지만...) 결국 이 책은, 기업의 리더가 가져야하는 또는 성장해야 하는 부분들을 강하게 얘기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른 책들에서도 이런 얘기들은 많이 나오지만, 이 책이 주는 가치는 결국 이런 관점을 가진 성공한 리더가 재미있게 들려준다는 것일 겁니다.

'불행한 사람에게는 동정받을 기회는 오지만, 성공의 기회는 다가오지 않는다. 성공은 자신만만한 사람에게 도전권을 주고, 기업은 성공의 싹이 보이는 사람에게 리더의 기회를 준다.' (5쪽)

조직은 당연히 열정적인 리더를, 혹은 열정적인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하지만 열정은 조직을 위해 갖추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만들어 내야 하는 조건이다. 조직이 개인을 보장해 주지 않는 시대이고, 조직 또한 영원히 하나의 모습으로 갈 수도 없다. 오늘의 협상 상대가 내일 나를 채용하고자 할 수도 있고, 오늘의 경쟁사가 내일 자신의 회사와 합작을 할 수도 있다. (24쪽)

나는 리더의 조건에 카리스마는 들어 있지 않다고 단언한다. 만약 있다면 그것은 사람들 상상 속에만 있는 것이다.  (47쪽)

GE의 유명한 모토 가운데 'P x A = E' 라는 게 있다. 풀어 쓰자면, best Practice (최고의 사례) x Acceptance (수용력) = Effectiveness (효과)다. (52쪽)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그 과정은 골치 아프고 까다로우며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과정을 거치지 않겠다고 한다면 조직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이것은 개인의 성장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59쪽)

자신의 직원을 최고의 부모로 만들어 줄 수 없는 리더는 가장 초라한 사람이고, 가장 무례한 사람이다. (70쪽)

리더 고유의 업무 중 하나는 결단이다. 결단을 위한 자료는 70%면 충분하고, 나머지는 리더의 직관에 의지해야 한다. (74쪽)

원래 사람이란 자기 합리화에 능하고, 직위가 오를수록 자신의 단점을 보지 못하는 법이다. 그것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81쪽)

아이디어는 직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서나 기꺼이 배울 수 있는 자세와 용기가 조직에 흘러 넘쳐야 한다.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을 진정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이다. (97쪽)

미국의 한 유명 경영 전략가의 이른바 '가위바위보 이론'은 이와 관련된 이론이다. 이 이론은 바위 > 보 > 가위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한 가지에 자원과 열정을 투입하는데, 이것이 곧 힘을 집중시킬 수 있는 '바위'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이익을 낸 다음 관련 제품의 종류를 늘린다. 이것은 주먹을 펴서 만들어내는 '보'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채산성이 나쁜 제품을 잘라 내는 것은 마치 무성한 나뭇가지를 가위로 가지치기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므로 '가위'다. (100쪽)

하지만 그러다 보면 결국에는 다 같이 침몰하게 된다. 그래서 누군가는 물이 들어오는 구멍을 막는 일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다가는 구멍 쪽에 있는 사람들이 침몰할 수도 있다. 그러니 누가 그 일을 하려 들겠는가.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그 순간에 어느 부분을 막을지 결단을 하고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하는 사람이 바로 리더다. 리더마저 눈치를 보고 있다면 그는 리더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그 집단은 리더 없이 침몰하는 집단으로 전락하고 만다. 만일 침몰하지 않는다면, 침몰 직전에 외부 사람들이 다가와 구멍을 막는다.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외부에 의해 변화를 당하는 수밖에 없다. (116쪽)

결단은 70% 정도의 정보와 30%의 리더의 직관, 그리고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리더의 확고한 의식에서 나온다. 그것을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는 이미 리더가 아니다. (120쪽)

이처럼 개인과 기업이 서로에게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다면, 공정하지 않은 것보다 냉정한 것이 훨씬 낫다. 공정하지 않다는 것은 능력과 상관없이 기회가 불투명하다는 의미지만, 공정하기만 하다면 아무리 냉정하다 할지라도 기회는 늘 있는 것이다. (125쪽)

어려운 결정일수록 결단을 내리자마다 곧바로 실행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실행이 뒤따르지 않으면 결정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어렵게 하나로 모아졌던 사람들의 열정이 느슨해지기 시작한다. (134쪽)

기업들이 진짜로 필요로 하는 전문가는 현장에서 모든 문제에 부딪혀보고, 그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186쪽)

이직에는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 정도가 된다.
첫째, 자신의 열정을 이끌어 낼 수 있고,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일인가?
둘째,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일인가?
셋째, 비전이 있는 일인가?
넷째,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 자신의 꿈과 관련된 일인가?
다섯째, 도전할 만한 일인가?

만일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실패에 부닥쳤을 때 성공적으로 실패를 마무리해야 한다.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자존심을 걸고 책임을 완수한다는 마음으로 실패를 체험해야 한다. (236쪽)

GE의 인재상은 4E + 1V로 정리된다. 이미 잘 알려진 것이지만, 정리하자면 Energy(열정이 있다), Energize(상대에게 열정을 나누어 줄 수 있다.), Edge(결단을 내릴 수 있다.), Execute(실행할 수 있다.), Vision (미래에 대한 분명한 꿈이 있다.) 등이다. (257쪽)

바다를 대하는 사람의 자세는 여러 가지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망망한 바다를 보고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보기만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너무 넓어서 두려워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바다로 나아가 그물을 던져 무언가를 건져 내려고 한다.
젊은 날에는 누구나 미래가 불확실하고 두렵기 때문에 무언가를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반대로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젊은 날이라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한 번쯤 그물을 던져 볼 일이다. (2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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