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인터넷 = 집단지성..

웹2.0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우리는 어쩌면 매우 기술적인 측면만 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또, 그 기술이 다인줄로만 알았는지도 모릅니다.

이번 촛불시위를 통해서, 대중의 모여서 발휘하는 영리함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습니다.

살수차에 "온수를"
사진채증에 "얼짱각도를"
합법시위 요청에 "횡단보도 시위를"
백일되었다 "헤어지자"
버스위 경찰에게 "노래해, 개인기"
조중동에 "광고방해"
광고주에 "불매운동"
경찰이 정확히 얘기 안하는 사건에 "아고라CSI"
알바에게 "추적을 통한 신원공개"
다른 Site 알바 댓글공격에 "출장방어"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영리한 대중들이 얼마나 현명하게 그리고, 얼마나 위력적으로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가슴 절절하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비폭력"
역사책을 통해서, 먼 나라 인도의 누군가가 했다는 그것, 삼일운동 때 조선민중들이 했다는 그것, 비폭력만으로는 효과적인 목적달성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론적으로 밝힌 책들도 있지만, 2008년 현재 대한민국의 시민과 누리꾼들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누가 의도한 것도 아닌데..

아주 영리하게 그리고 현명하게 하루 하루 상황 상황에 가장 최적화된 대안과 경로로, 정당한 목적하는 바를 달성해가더군요. 어제 선거 결과는 그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은 것은 아닌지..

웹2.0을 언급하면서, 집단지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위키피디아나, 지식인 등을 언급하지만, 그런 어떤 사례보다도 가장 폭발적으로 가장 영리한 사례 그리고, 가장 극적이고 긴장되는 사례가 지금도 살아서 바로 여기에 있더군요.

지난 기간 동안 무너지려고 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1.0을 지키려는 대중의 노력이 결국 대한민국 민주주의 2.0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제 눈과 귀를 통해 똑똑히 보고있다는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