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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Etc

Role Model...

요즈음 하고 있는 고민의 결론..

이런 저런 우울한(?) 행위와, 고민과, 글들을 아우르는 결론은 바로 다음과 같다. 과연 이 결론이 맞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 나이가 들어, 경력이 쌓여, 소위 다른 팀원들, 후배들을 관리(?) 아니 리딩해야 하는 위치에서, 내가 일하는 영역에서, 과연 무엇이 우리 후배들을 힘들게 하거나 어렵게 하는가 ?

매일같이 야근을 하고, 술을 자주 마시며, 쌓이는 고민과 스트레스를 안으로 삭히며, 담배로 날리며.. 까칠한 고객과 높은 수준의 요구와 욕심, 쌓이는 경험과 경력을 앞서는 기술의 속도, 나보다 잘하는 동료, 소리치는 상사, 비꼬는 고객, 맞추어야 하는 기준.. 업무에 대한 어려움...

나는 그렇다. 내가 아무리, 후배를 챙기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고, 일을 하고 해도 해결되지 않는 것.. 과연 그런 일들을 고민하고 할만한 것이냐.. 아직 경험이 일천한 후배들에게 과연 내가 보이고 있는 이런 모습들이 과연 의미있게 다가갈 것이냐.. 그들이 위에 언급한 여러가지 상황과 경험들을 겪어가면서 성장하면서 될만한 그런 모습이냐는 거지.. 내가 하는 고민과 업무, 그리고 행위 하나하나는 그들에게 그렇게 보일 수 밖에..

내가 얼마나 일을 많이 하느냐, 어려워 하느냐, 헤쳐 나가느냐 등은.. 내가 고생한다, 수고한다는 결론으로 가서는 안되는 것이다. 즉, 그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성장해서 될만한 모습이냐, 그만큼 의미있는 모습으로 그들에게 다가설 수 있느냐를 생각해봐야할 문제이다. 내가 하는 일에 내가 얼마나 만족하고, 피할 수 없느냐의 문제이기 보다는, 내가 하는 일들이 과연 그들에게 얼마나 의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지, 되볼만한 역할과 모델인지..

첫번째,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역할과 책임과 업무에 과연 어느정도 의미를 갖고 있는지..? 고민해볼 일이다. 나 스스로 정리되지 않는 상태에서, 후배들에게 아무리 지껄이고, 모라 얘기해도 의미없음이 아닐런지.. 내가 하는 일을 바라보는 관점을 어떤 형태로던 정리를 해볼 문제이다.

두번재, 내가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을 얼마나 어떻게 처리하는 가는 사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를 바라보고, 나와 같이 일하는 많은 후배들과의 문제이다. 그렇다고 가식을 떨 필요는 분명 없는 것이겠지만, 업무를 해결하고 처리하는 방법과 태도 그 무엇 하나도 마구잡이로 할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세번째, 여전히 결론은, 나와 그들의 관계이고, 의사소통이다. 결국 얼마나 성실하게 그들을 이해하고 아니 이해하려고 하고, 아니 이해하고 있는가의 문제이다. 사고가 터지고 막으려고는 것은 그만큼 많은 수고와 어려움 그리고 낮은 가능성을 가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

어려운 얘기만 나열하고 있지만, 결론은 명확하다.
내가 볼 때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정말 살만한 방식인가 ? 그리고, 후배나 팀원들이 볼때 배울만한가 ? 지켜볼만하냐 ? 수고함을 고생함을 인정받으려하기 보다는.........


!@#$%^&*()_+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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