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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Etc

영리함과 현명함..

오늘은, 문득 현명해야하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니깐, 머리가 좋다.. 영리하다.. 스마트하다.. 머 이런 의미가 아닙니다. 어쩌면 지혜롭다는 의미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현명함이란..
A에서 Z로 가는데, 최단 경로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갈 수 있는 결정을 할 수 있는 것.. 아니,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체하는 것이 아니라, 아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대의를 위해서 모른체할 수 있는 것 아니, 아예 몰라버리는 것과 같은 겁니다.

잘 아는 것, 정확하게 아는 것, 빨리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결국 알아버린 것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런지를 생각하고 판단해서, 무리없이 처리해내는 것을 현명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니면, 알아서는 안되는 것을 알았다면, 아예 잊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여태까지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배워온 것들은, 대부분 영리해지는 법입니다. 남들보다 빨리 알아낼 수 있는 방법과 기술을 체득하는 과정이었을 뿐입니다. 문제는 알았는데 어째야 하는 것인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것이지요. 알았다는 것은 그 앎으로 인한 의사결정과 행동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 다시 적절한 사상과 견해, 관점이 들어가야 현명해질 수 있는 것 같네요.

아는게 힘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그 힘조차도 좋은 곳에 바른 곳에 적절하게 적시에 사용되어야 의미가 있겠지요. 오늘은 그런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아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알아서 어쩔건지가 중요한 것이지요.

흐흐.. 말장난 같지만, 다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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