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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Etc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것, 믿는다는 것은.. 조건없이 믿는 것이다.
그가 이런 일을 했다고, 또는 저런 일을 했다고.. 이를 평가하고 판단하기에 앞서.. 그를 믿는 것이다.
그가 어떤 이유에서 왜 그랬는지를 따지기에 앞서 일단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가 왜 그랬는지, 어쩔 수 없었는지를 따지는 것이다.

신뢰가 깨지는 것은, 내 탓이다. 내가 믿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고, 그에 대한 응당한 책임이고, 담보인 것이다. 내가 그를 믿었기에 얻을 수 있었던 [신뢰]라는 기쁨과 보람에 대한 책임이고, 값인 것이다. 신뢰가 깨지는 순간에 그를 탓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 결국..

내가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일에 대해서 업무에 대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믿는다는 것이고, 그 사람이 행하는 행동과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것이다. 그래서 신뢰를 갖기란 어려운 것이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신뢰는 깨지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라고 믿는다.

누군가를 신뢰하고 믿는다는 것보다 더욱 더 어려운 것은, 내가 누군가에게 신뢰를 주고, 믿음을 주는 일이다. 그래서 사람을 믿는 일은 아프다.. 그런데, 아파도 할 수 없다. 내가 믿고 싶어서 믿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과정과 절차를 통해서 매우 자연스럽게 믿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신뢰는 그렇게 쌓여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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