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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Etc

누군가에게 부름을 받는다는 건..

누군가에게 부름을 받는다는 건.. 즐겁고 고마운 일이다..
그만큼 그들에게 기억되고 있다는 것이고, 불러서 마주보고 싶은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음이다.
그러기에 늦은 시간 불려나가더라도 흡족할 수 있음이다. 내가 조금 더 피곤할지라도.. (머 그거 때문에 피곤한 건 아니겠지..)

정작, 부르고 싶은 사람을 부를 수 없는 건.. 슬픈 일이다.
나는 그들을 기억하고 있는데, 불러서 마주 볼 수 없는 사람들이기에 부름을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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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도 잊어버린, 그리고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조차도 알지 못하는 옛 친구들을 그리워하는건 인지상정이다. 길가를 지나다가, 마주친 누군가를 아는 척하기 어려워지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이제는 말을 걸 수 있는 용기는 있지만 그인지 아닌지를 확신할 수 없는 머뭇거림 때문이다. 그리고는 그때는 그랬었지라는 상념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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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그리워하는 건, 내가 외로워서라기보다는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웬만해서는, 사람들을 포기하지 말자.. 그 사람들과의 인연은 여전히 진행형이며, 사람들을 포기하면서 생기는 자책감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사람을 믿는다. 사람은 사람이기에 믿을 수 있는 존재이며, 믿음을 줄 때 믿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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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사람 얘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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