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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Etc

Web 2.0 에 대한 소견..

회사 내에서도 우리 제품에 Web 2.0 기술과 기능을 만들어넣자, 제공하자는 등의 다양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으며, 사실 이미 많은 고객들도 그런 요구들을 많이들 한다. 이미 웹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화들을 정확하던, 정확치 않던간에 상당히 빨리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 놀랍다.

블로그, 미니홈피, 태킹, Open API, 위키피디어, AJAX 등등 무수히 많은 용어와 서비스들이 범람하고 있으나, 사실 그 정체를 파악하기란 손쉽지 않다. 오히려 내 생각에는 매우 저렴하게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나 싶다. (이해하기 쉽고, 생각하기 쉽게..)

Web 2.0 은 그야말로, 그냥 Next Trend 다 라고 이해된다. 그런 서비스를 구성하기 위해 어떤 최신기술을 사용했으며, 어떤 랭귀지를 썼으면, 어떤 방식으로 개발했는지 등등은 사실 웹 사용자 측면에서는 그다지 유의미하지는 않은 것 같다. (엔지니어가 아닌 이상 그런 내용의 차이를 식별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어떤 과정과 절차를 거쳐서 출현한 Internet 이란 영역과 또 그 안에서의 Web 이란 영역은 꾸준히 발전해왔다. 세상을 뒤덮을만큼의 변화를 동반하며.. 여기서 Web 2.0 이란 개념은 결국 Internet 2.0 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Internet 인프라의 혁명적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사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Web 이란 서비스 영역에서 발생한 의미심장한 변화들을 통칭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럼 이런 변화들 가운데 머가 그리 특이하길래, 2.0 이란 용어를 붙여가면서 떠드는 걸까..? 나는 이걸 Social 이라 생각한다. 기존의 웹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와, 서비스를 제공받는 자로 크게 나누어질 수 있었다면, 작금의 서비스들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와 제공받는 자를 가르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자들의 Operation 들이 모여, 다시 Social 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점 - 특별한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그렇게 되도록 구조가 짜여져 있는 상황..

즉, 불특정 다수의 수많은 사람들의 웹 상에서의 Operation 이 모여서, 대중의 의사가 반영된 - 대중이 그걸 인지하던 못하던 간에 자연스럽게 - 형태로의 컨텐츠/서비스가 재생산되고, 의미를 부여받아가는 과정.. 으로 봐야하지 않을런지..

어쩌면, 더 쉽게 이야기 하면, 사이버 공간, 버츄얼 공간이라는 네트워크 상에서의 가상사회가 진짜 사회를 더욱더 닮아가기 시작하는 변화로 보여진다. (실제 공간에서 손쉽게 얻어내기 어려운 것들을 매우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변화되면서..)

여러가지 형태로 포장되고, 소개되기는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웹/인터넷 이란 영역은 결국 Real Society 를 반영하는 또 하나의 거울임에 다름 아니며, 점점 더 또렷하게 반영해내는 거울로 발전해가는 것에 불과하다는 느낌이다. 내가 네트워크 상에 존재하던, 실생활에 존재하던 결국 나라는 Identity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공간에서 나라는 Identity 를 반영하고 있는 것일 뿐..


흐흐... 어려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