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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Etc

Common과 Gap..

우리 주변을 잘 돌아보면, 우리 회사와 다른 회사의 차이, 나와 또 다른 이의 차이, 내가 하는 일과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의 차이, 우리 부모와 다른 친구 부모와의 차이 등.. 차이(Gap)에 대해 매우 민감하거나,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차이를 인식하고 이 차이를 극복하거나 해결해가려고 하는 활동들은 매우 중요하고, 성장을 유도하는 하나의 기준이기도 합니다.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기업시장에 내다 팔고, 이를 커스터마이징하는 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이기에.. 매우 일상화되어 있고, 너무나도 친근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Gap Analysis라는 용어도 존재한다니깐요..?

그러다보니, 놓치는 것들이 생기더군요.. 관점의 문제이고, 접근방식의 문제일텐데, 결국 차이를 찾아내서 이 차이를 해결하는 과정은 어쩌면 공통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다름 아닙니다. 즉, 공통 영역을 확장하는 작업과, 차이를 극복하는 작업은 어쩌면 다른 방향에서의 접근이지만 다르지 않은 작업입니다.

[합집합 - 교집합 = 차이] 라고 한다면, 결국 우리가 해결하고 싶은 것은, 교집합의 범위를 합집합에 근접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차이라는 영역에 집중하다보면, 특별한 것, 차별화되는 것에만 쏠리게 되는 현상을 보이게 되고,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에 천착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 차이보다 공통이 훨씬 더 큰 영역이고, 중요한 영역이란 것을 인식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공통을 발전시키고, 전체적인 수준을 높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고, 영속적인 작업이어야 하는 반면, 차이를 찾아내고, 이를 극복하려는 작업은 한시적이고, 부분적인 작업임을 인지해야 겠지요.

남들과의 차별화보다는, 남들과 내가 같이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더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