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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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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Planet Size Brain Blog


나도... '올 해의 책 5권 - Hypersurface Edition'

Planet Size Brain 2006/12/20 15:50 jean

따라쟁이가 되서 우습지만 저도 올 해의 책 5권을 뽑아보았습니다. 북마크 공유 사이트 del.icio.us 처럼 이런 포스트는 원래 돌아가면서 공유하는 것이 재미지요. 미안해 Inuit!!



<와이어드> 전 편집장 존 바텔의 검색엔진 경제에 대한 개론서입니다. 존 바텔은 이 책 한 권으로 다보스 포럼의 100대 미디어인물로 뽑혔습니다. 검색엔진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책 중 아직 이 만한 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구글 스토리>라는 제목으로 한글판이 나왔는데 재미있는 것은 영어 원서에 'Google Story'라는 책이 또 있다는 것이지요.
영어판 'Google Story'가 구글의 성공담이라면 'The Search'는 검색엔진이 만들어 낼 미래의 새로운 경제시스템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 수 위입니다.
구글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절대로 구글이 주제는 아니지요. 올 해가 가기 전에 한 권만 읽을 수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으세요.




포 브론슨은 <와이어드>에 실리콘밸리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를 자주 올리던 자유기고가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가 단행본을 그것도 매우 철학적인 제목의 책을 낸 것을 보고 얼른 한 권, 그리고 아내에게 선물하려고 또 한 권을 샀습니다.
올 해 읽었던 책 중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책입니다.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다 어느 새 눈물이 맺혀 당황스러워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제목과 달리 이 책은 서점담당자가 커리어, 즉 직장인의 경력관리서로 분류해 놓을 만 한 책입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훨씬 더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지요.
금융위기 전만 해도 한국사회에는 매우 낮선 개념이었던 '커리어'가 이제 일상어가 됐지만, 커리어 뿐 아니라 크게 보면 인생의 행로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X세대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전직이나 유학 등을 고민 중인 분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먼저 읽을 것을 강권하는 바입니다.




서가를 헌팅하다 뜻 하지 않게 만난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Clotaire Rapaille은 프랑스의 문화인류학자로 뉴욕으로 이주해 새 삶을 찾은 흥미로운 경력의 사람입니다.
그의 독특한 마케팅 리서치 기법이 대기업 CEO들의 관심을 끌면서 지금은 미국 Fortune 500대 기업의 상당수가 그에게 거액의 컨설팅 비용을 지불하며 연구를 맡기고 있습니다.
크라이슬러의 복고 자동차 PT 크루저, 짚 랭글러 등이 그의 조언을 따라 디자인되어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그는 또 보잉의 차세대 중형기 787기 디자인에도 관여하고 있고 GM의 허머는 이 사람의 조언을 따라 유리창을 썬팅 처리한 뒤 판매가 더 늘었다고 합니다.
이유가 궁금하신 분은 책을 읽으시지요. 마케팅 성공을 보장하는 비밀의 키워드를 보여줄 것입니다.




한국에는 <경제학 콘서트>로 번역되어 경제서 부문 베스트셀러 자리를 오랜 기간 차지한 책이지요. 이미 많은 분들이 읽어서 알고 있을 줄 압니다.
비슷한 때 나온 <괴짜경제학-Freakonomics>보다 제게는 이 책이 훨씬 더 유익했습니다.
한국이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살아온 지도 이제 1세기가 넘어가는데 정작 한국인의 경제원리에 대한 이해는 매우 일천합니다.
시장은 이념이 아니라 도구에 불과할 뿐이라는 평소 제 신념을 다시 확인시켜 준 책이라고 할까요?
저자 팀 하포드는 지금도 <파이낸셜 타임즈> 주말판에 재기 넘치는 독자 경제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일 읽는 <경제학 콘서트>라고나 할까요? 경제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 하포드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와이어드> 현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의 화제의 책입니다. 얼마 전 번역서가 나와 한국에서도 지금 한참 화제가 되고 있는 중이지요. 국내의 주요 대기업 계열 경제연구소도 이제 긴꼬리 경제학을 한 소리로 합창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즈>와 골드만삭스 선정 올 해의 경제서로 뽑히기도 했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해 그리 호평을 하지 않았고 사실 이 책을 읽지도 않았습니다.
아니 사실 읽었습니다. <와이어드> 2004년 10월호에 롱테일에 대한 첫 번째 기사가 실렸을 때 누구보다 이 기사를 읽어보라고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다녔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롱테일에 대한 이해는 그 때 기사를 읽은 것으로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사거나 읽을 형편이 되지 않는 분들은
이곳 을 클릭하면 적지 않은 돈을 아낄 수 있을 것입니다. '롱 테일'은 분명 흥미로운 개념이지만 경제 전반보다는 미디어 분야에 더 적절한 개념으로 보입니다. 참 이 책 초반부에 한국의 한 닷컴이 거론됩니다. 어느 기업인지는 제 블로그를 잘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번외


모두가 한 번은 다 읽어 보고 영화로도 본 <다빈치 코드>입니다. 더 자세한 설명은 필요없겠지요?
그런데도 굳이 이 책을 선정한 것은 바로 화보로 보는 <다빈치 코드>이기 때문이지요.
아시다시피 <다빈치 코드>에는 무수히 많은 유럽의 유적과 문서들이 등장합니다. 그냥 글로만 읽어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지요.
그런 분들을 위해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 유적과 그림, 문서들을 모두 고해상도 사진과 도해를 곁들여 설명해 줍니다.
영어가 약한 분이라도 이 정도 책이라면 그림을 참고해 가며 원서완독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묵직한 것이 '뽀대'도 나고 해서 아내에게 선물로 한 권 사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 크게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리차드 도킨스의 최신작 'The God Delusion'입니다.
무신론자들을 위한 성경이라고나 할까요?
명저 <이기적인 유전자>의 저자답게 지금까지 이보다 더 설득력있게 무신론을 서술한 책이 없다고 하는군요.
이 책이 국내에 출간된다면 국내 기독교계에 한 바탕 난리가 날 듯 합니다.
도킨스는 이 책에서 단순히 무신론을 설파할 뿐 만 아니라 무신론자들 역시 지하철의 기독교 전도사들처럼 적극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알릴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하.... 벌써부터 한기총을 중심으로 이 책의 출판 저지 운동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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