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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Etc

연말은..

분명 연말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또는 생각나게 만드는 시기입니다.
1년이란 시간을 정리하는 시기이기도 하겠거니와, 외부적으로도 분명 그런 생각에 대한 요구를 강제하는 기회들도 많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각종 송년회도 그렇고, 각종 결산이나 마감들도 그렇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각종 업무와 과제들에 대한 정리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내가 어떤일을 현재 하고 있을지언정, 분명 한해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하려고 하다보면, 어쩐지 우울해지거나 긍정적이 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내가 기대하던 바를 모두 이루는 사람도 없거니와, 내가 관련된 모든 일이 잘 처리되는 그런 운좋은 사람들도 많지 않기 때문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대학에 합격을 해버렸거나, 취업에 성공했거나, 결혼을 하게 되었거나, 아이가 태어났거나 등과 같은 큰 전환은 인생에 있어서 사실 그리 많은 이벤트는 아닙니다. 그외의 시간들은 분명 매우 루틴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이어야만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한해를 살아오면서 분명 어렵고 지치는 일들도 많고, 좋고 즐거운 일들도 많았겠지만, 지금 우리가 이 시점에 이 자리에서 뒤를 돌아보는 것은 바로 내일과 내년을 준비함이지.. 지난 일을 후회하기 위함이 아님을 알아야겠지요. 올 한해 어둡고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면, 내년에는 그러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을 먹는 기회가 이번 연말이었으면 합니다.

저 역시 올해 여러가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년과 다름없이 바쁘고 지치게 - 쉬는 데에 익숙치 못한지라 - 지내왔지만, 올 한해 만났던 좋은 분들과의 기억, 그리고 좋은 경험과 성과 등을 생각해봅니다. 여전히 아쉬움과 서운함을 잊을 수는 없겠지만, 내년에는 그런 아쉬움과 서운함을 극복해봐야겠지요.

다들, 어렵고 바쁘고, 지치고 힘들지만, 이 모든 것들이 자신을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엮어가는 한 과정임을, 그리고 그 이야기는 해피엔딩이기를 믿어야 하겠습니다.(그렇지 않다면, 사는게 넘 재미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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