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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Etc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박진영..

어제 밤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거의 박진영 특집처럼 나오더라.
아.. 이 사람이 이 만큼 큰 사람이 되었구나.. 아니, 대형가수 반열에 올랐구나.. 라는 느낌..
개인적으로 박진영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 스타일도 그렇고, 그의 자극적인 행보도 그렇고, 그의 음악도 내 취향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능력은 충분히 인정받을만하지 않나 싶다. 음악성 -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음악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남들도 싫어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므로 - 도 그렇고, 그의 안무도 그렇고, 특히나 그의 제작/기획능력..?? 은 대단한 듯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중문화라는 영역에서, 대중을 자극하거나 또는 대중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문화 영역에서 분명 그는 탁월한 능력과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의 제작사가 비와 갈라섰던, 원더걸즈가 그의 작품이던, 무엇이던 간에 분명 그는 이 바닥에서 인정받을 만큼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 시점에서 그는 다시 제작자에서 가수로 돌아왔다. 그를 좋아하던 팬들은 환호하고 있고, 그의 독특한 안무와 음악들이 인기를 얻고 있더라.. 내 취향은 여전히 아니다. (난 개인적으로, 일련의 감동이 있거나, 아니면 매우 서사적인 음악과 노래를 좋아하는 편이다. 비트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댄스나 일반 팝에서 제공하는 쿵짝쿵짝 하는 비트보다는 강렬하고 터질듯한 비트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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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오히려 이런게 궁금하다.

도대체, 김용철씨는 지금 이 시점에 왜 삼성그룹을 폭로하려고 하는 것일까 ? 누릴만큼 누리고 나서, 지금 왜 그 사람은..? 양심선언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삼성을 두둔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해 없으시길..)

BBK 김경준씨 및 그의 가족들은 왜 이명박씨를 잡으려고 하는 것일까 ? 지금 이 시점에 무언가 폭로하려는.. 점점 내용이 정치/경제면에서 사회/가십으로 흐르는 것은 왜일까 ? (역시나, 이명박씨를 좋아하거나,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다.)

박진영은 왜 다시 가수로 돌아왔을까 ? 살림이 어려운 건가 ? 아니면 무대가 그리운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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