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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Etc

일하는 방식..

사람마다 일하는 방식이나, 습관, 태도, 유형 등에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주어진 기간 동안 꾸준히 해당 업무를 처리해나가면서 진도를 빼는 사람도 있고, - 내가 제일 부러워하는 유형 - 마감이 다가와야 빠짝 긴장을 해서 겨우겨우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도 있다.

학교 다닐 때, 시험을 보는 유형과도 유사하다. 아는 문제들은 이미 풀었다고 보고, 애매하거나 모르는 문제를 풀 때, 생각해보다 일찌감치 포기하고 시험장 밖으로 나가는 유형이 있고, 풀리지 않더라도 선생님이 답안지를 걷어갈 때까지 시험지를 노려보는 유형이 있다.

내가 요즈음 들어 일하는 방식은, 좀 애매한데.. 순간에 집중하는 것 같다. 즉, 어떤 일을 맡았을 때 그 일을 꾸준히 진도를 빼는게 아니라 어떤 시점에 그 일을 잡은 시점에 가급적 모두 처리하는 방식이랄까 ? 이게 모 내가 의도해서 그런건 아니고.. 일을 당면했을 때, 바로 작업에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거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즉, 일에 진입을 해야 진도를 뺄텐데 진입을 하지 못하고.. 이런 저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거나, 누적된 다른 업무들을 처리하다가, 진입을 못하는 것이다.

다만, 일에 진입했을 때는 어찌되었던 그 일은 처리해야만 하는 상황이므로 가급적 많은 양을 짧은 시간에 처리하려고 집중하는 편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코 좋은 습관은 아닌 것 같다. 가급적 여유가 있을때 일을 계획하고 처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음에 아쉽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능한 한 마감에 닥쳐서 일에 진입하지는 않는 편인지라.. (버퍼링을 한다고 봐야겠죠..)

이럴 경우에, 문제가 되는 것은.. 당면한 일, 주어진 일은 처리할 수 있을지언정, 내가 하고 싶은 일, 의도하는 일, 계획했던 일들을 처리할 기회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우 피동적이 되버릴 가능성이다. 아무래도 우선순위에서 자꾸 밀리는 것 같아서.. 쩝..

일을 잘한다는 것은, 주는 일만 냉큼냉큼 해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결국, 무언가 되게 만드는 일을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고, 그리고 그 성과를 내도록 하는 것일진데.. 아무래도 올해는 만만치 않은 듯 하다.. 흐흐..

버티기나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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