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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Etc

전율...

이 역시도 적절한 단어는 아닌 것 같은데.. 며칠째 생각을 해봐도 딱 적합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짜릿함, 저림, 찌릿함, 떨림 <- 이런 류의 것들인데..

예를 들면, 이런 경우입니다. 아마도 다들 경험이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느날 어떤 음악을 듣다가 감슴 속에서 약간의 찌릿찌릿함, 떨림같은 것들이 머리 속까지 전해지는 느낌..
어떤 영화를 보다가, 어떤 씬에서 마음 한가득 저릿저릿한 감동을 갖게 되는 느낌..
어떤 드라마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약간의 놀람과 절절한 감동을 마주하는 느낌..

모라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전 이런 느낌을 가끔 음악을 듣다가 갖게 됩니다. 자우림 라이브 판을 듣다가 그랬고, 조윤의 앨범을 마주하면서, 라라빠비앵의 라이브 판에서.. 오래된 레드제플린의 곡들에서, 김광석과 안치환의 외침에서, 뉴트롤즈와 김동율의 서정성에서.. 그리고 어떨 때는 원더걸스와 소녀시대, 빅뱅의 댄스에서..

어려을 적 학교에서는 그걸 카타르시스라고 배웠던가요..? 맞나..?
그런데, 그런 감동은 의도하지 않았을 때 더 크더군요.. 길거리에서, 전철안에서, 졸다가.. 아무에게도 얘기하기 어려운 어떤 상황에서 그런 넘을 마주했을 때의 감정이란...

비가 옵니다. 나이가 들면서 출퇴근 시 비와 눈이 주는 질척거림을 즐기지 않는지라.. 조금 그렇긴 하지만.. 아침 일찍 아무도 모르게 이런 저런 음악을 듣는 기분 삼삼합니다.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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