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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미래를 읽는 기술 - 에릭 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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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래를 읽는 기술
저자 - 에릭 갈랜드

출판 - 한국경제신문
분량 - 320P
ISBN-
9788947526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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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회사 자료실에서 집어든 책이다. SERI 추천 도서이기도 했었고 해서.. 근데 집어든 시점이 몇달 전이라는 점이다. 즉, 조금 읽어보다가 내려두었던 책을 다시 집어든 이유는, 빌려놓고 반납은 해야하길래 일단 다시 읽기로 했다.

책을 읽다가 문득 든 생각은, 다가올 미래를 본다. 예측한다. 머 이런 것들을 연구하거나 발표하는 사람들을 미래학자라고 했을 때, 과연 이런 사람들이 하는 것과 소위 무속인, 점쟁이들이 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라는 점이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런 좀 다르기는 다르다 싶다.

예를 들어, 미래학자는 매우 거시적인 이야기들을 한다. 즉, 세상은 어찌어찌될 것이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면, 우리 생활환경은 이렇게 바뀔 것이다.. 등등.. 허나, 점쟁이들은 매우 미시적이다. 당신네 집안은 화목하거나 우환이 겹칠 것이며, 당신은 30 전에 결혼하기 어렵고, 40에 잘 극복못하면, 어찌 어찌 하고, 이번 시험은 붙을 것이다. 또한, 미래학자들은 철저히 전문가적 식견이나, 과학적인 근거에 의존해 얘기해야 하나, 점쟁이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떤 힘(?)에 의해 예언한다. 누가 잘나고 못났는가를 떠나서 근본적으로 이런 특징들은 있지 않나 싶다.

그러면, 과연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거나 파악한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숙명론적인 관점이 아닌 이상, 다가올 미래는 변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 하에 예측하는 것이다. 바꿀 수 없는 미래라면 알면서 당하는 꼴이 아니겠는가 ? 그렇다면 굳이....알아야 할 이유가 없어지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점쟁이들은 복채를 받으면서, 부적을 만들거나, 굿판을 벌이는 것이 아닌가 ? 칼뱅파의 교리가 그렇던가요..?

이 책에서도 미래는 대응할 수 있는 또는 좀더 좋은 방향으로 흐르게 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본다. 그런 관점에서 대비할 수 있기 위해서 미래를 바라보는 것으로 전제한다.

그러면, 현존하는 또는 축적된 정보다 지식으로 어떻게 미래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냐가 이 책의 고유 주제이다. 사실 읽고나면 매우 뾰족하다고는 볼 수 없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STEEP에 대한 접근 방법, 그리고 미래를 알아보는 방법과 절차, 그리고 미래를 주변인/대중들에게 인식시키는 방안 등에 대한 언급이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거나 기업활동을 하는 이들에게는 분명 보다 효과적인, 가능성있는 사업계획을 만들고 대응방안을 파악해야 하기에 분명 의미있는 활동이나 절차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개인들에게는 그저 아 이런 방식을 통할 수 있겠구나, 아 이런 관점을 가져야 하겠구나 정도의 감흥을 주는 정도다. 즉, 피부에 빡 와 닿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다만, 이 책의 후반부에 언급된 이미 검증된 미래에 대한 의견들은 충분히 읽어볼만하다. 앞으로 다가올 어떤 현상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예측결과이므로, 충분히 읽어보고 개인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또는 기업 관점에서 곰곰이 고민해볼 수 있는 소중한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그 주제들은..

  • 노령화 - 새로운 회색의 세계를 위한 준비
  • 정보기술 - 가격의 하락과 영향력의 증대
  • 의료 - 새 장비 vs. 의사의 처방 따르기
  • 생명기술 - 생명의 비밀에 대한 개요
  • 에너지 - 더 적은 양으로 더 많은 효과 얻기
  • 나노기술 - 작을수록 좋다
  • 매체와 통신 - 60억의 사람들을 위한 60억개 채널
  • 자연환경과 생태계 유지 - 성장은 좋을 수 있다.


와 같은 목차로 되어 있다. 내용을 요약하기에는 지면이 협소하기도 하고, 서평으로 어울리지는 않는 듯하니 생략한다. 사실 사서 보는게 맞다. 월권이기도 하고..

이 가운데, 개인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좀 쏠린다. 나중에 한번 다른 책을 통해서 좀더 상세하게 이해해봐야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