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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 김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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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저자 - 김용규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분량 - 334P
ISBN-
978890106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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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자료실에서 눈길이 가길래 그냥 집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그런데, 읽다 보니 매우 흥미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과연 이 책은 문학과 관련된 책일까 ? 아니면 철학과 관련된 책일까 ? 저자가 소재로 삼고 있는 것들은 거의 모두 문학서적이다. 그 중에서도 소설이나 희곡류이며, 매우 유명한 책들이다.

저자는 각각의 소설들을 대상으로 작가의 살았던 시대나 환경, 당시의 분위기, 왜 그 작가가 그런 책을 쓰게되었을까라는 것들과 함께, 각 책에 나오는 스토리와 인물들에 대해서 언급을 하며 결국 문제를 철학적인 관점으로 끌어내고 있다. 예를들어, 선과 악, 신앙, 유토피아, 기억, 회상, 권태, 가정, 일상과 같은 키워드들로부터 말이다.

이런 접근이 매우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책들을 다시한번 돌아보게끔 자극을 제공한다.
이 책에 언급된 문학서적이란 것들은 그 작가와 제목만 들어도 충분히 알만한 것들이다.

파우스트 - 괴테
데미안 - 헤르만 헤세
어린 왕자 - 생텍쥐베리
오셀로 - 셰익스피어
변신 - 프란츠 카프카
구토 - 사르트르
고도를 기다리며 - 사무엘 베게트
페스트 - 알베르 카뮈
광장 - 최인훈
당신들의 천국 - 이청준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1984년 - 조지 오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마르셀 푸르스트

위 책들을 각각 언급하기도 하지만, 각 주제별로 다른 작가나 철학자의 입장, 국내 작가나 소설 들도 매우 폭넓게 인용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어떤 사상이나 이념에 편향되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으며, 다만 왜 그 시기에 그런 책이 나왔고, 아떤 사조(ism)에 물려 있으며, 그 사조는 어떤 근거나, 역사와 내용을 담고 있느나를 비교적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많이 들어왔던, 낭만주의, 계몽주의, 리얼리즘, 자연주의, 실존주의는 과연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 물론 읽고 나면 까먹기는 한다.

또 하나 느끼게 되는 점은, 소개된 책들이 매우 유명한 책들이고, 일부는 책꽂이에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막상 다 읽은 것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 사실 좀 허탈해졌다. 과연 나는 무엇을 읽어왔던 것일까 ? 그러면서 짬을 억지로 내서라도 고전을 좀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저자의 다른 서적도 좀 봐야겠다는 소심한 생각을 좀 해보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