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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프리젠테이션 젠 디자인 - 가르 레이놀즈

제목 - 프리젠테이션 젠 디자인
저자 - 가르 레이놀즈
출판 - 에이콘
분량 - 267쪽
ISBN- 9788960771710

한번이라도 청중들 앞에서 발표를 해본 사람이라면 사실, 이러한 작업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그 발표의 결과가 승패를 가늠짓거나 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사람을 긴장하게 만듭니다. 각종 매체들을 통해서 수많은 유명인들이 또는 강사들이 많은 청중들 앞에서 떨지 않고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매우 익숙해 보이지만, 막상 그 자리에 내가 있다면 상황은 매우 달라집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발표에는 발표자료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모든 것을 외워서 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또, 청중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전달하려면 필요합니다. 수많은 발표가 있겠지만, 결국 발표자는 자신의 발표내용과 발표자료를 잘 어우러지게 구성하고, 청중들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의사소통이 일어나야 합니다. 결국 발표라고 하는 것은 발표자가 주장하는 바를 청중들에게 어필하고, 원하는 방향으로의 의사결정을 유도하고 설득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저자의 프리젠테이션 젠 시리즈는 정말로 탁월한 책입니다. 과연 발표 자체는 어떻게 해야 하고, 또 자료는 어찌 구성해야 하는지, 자료 안에 들어갈 컨텐츠를 어떻게 표현해야 효과적인 발표를 진행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매우 실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들을 해줍니다.

만일, 발표를 해야 하는 분이고, 하게 될 분이라면 - 사실 거의 모든 대부분의 사회인들이 포함됩니다 - 반드시 이 시리즈를 읽어봤으면 합니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정말 좋은 책이라고 강추합니다. 저 역시도 이 시리즈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또 발표 스타일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물론, 책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는 없습니다. 책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 개인들이 자신에게 체화시켜낼 때 그 책의 가치가 실무적으로 발현된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2번째 책에서 저자는 발표자료나 발표 자체에 대한 언급들도 많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개념이나 사상적 배경 등을 좀더 강조하는 듯 합니다. 그 배후에 일본의 문화나 디자인 등이 주된 소재이기는 합니다만, 한국이나 일본이나 그리 큰 차이가 존재하지는 않지요. 오히려 그런 얘기들을 통해 발표가 아닌 인생에 대한 교훈을 얻기도 합니다.


아래에 발췌된 글들은 오히려 발표라는 주제보다는, 사는 방식에 대해 적용해보면 훨 도움이 되겠다 싶습니다.




좋은 디자인을 구성하는 기본요소 14가지
 1. 제약조건을 받아들이라.
 2. 절제하라
 3. 멈춰야 할 때를 알라.
 4. 초심자의 마음을 품으라.
 5. 자존심을 잠시 접어두라.
 6. 디자인의 경험적 측면에 집중하라.
 7. 이야기꾼이 되라.
 8. 장식보다 소통을 염두에 두라.
 9. 도구보다 아이디어에 집착하라.
 10. 의도를 분명히 하라.
 11. 예민한 관점과 호기심으로 일상경험에서 배우라.
 12. 더 이상 할 수 없을 때까지 단순화하라.
 13. 여백을 활용하라.
 14. 익히고 난 디자인 규칙은 필요하면 깨뜨리라. (28~33쪽)
 
발표자의 발표를 보면서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는 열 가지 자질은 이런 것들이다.
정직, 열정, 경험(사업을 벌이는 것과 관련한), 지식, 기술(회사 운영과 관련한), 리더쉽, 의지, 비전, 현실 감각,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능력 (68쪽)

수묵화에서 배우는 8가지 교훈
 1. 최소한의 재료로 더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다.
 2. 적게 써도 된다면 더 많은 색상을 사용하지 말라.
 3. 농담을 적절히 사용하면 명료함과 대비를 표현할 수 있다.
 4. 색은 분명한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사용하라.
 5. 하나의 구도 안에서 뚜렷한 대비, 시각적 설득, 미묘함을 동시에 조화롭게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6. 사소한 것을 생략함으로써 본질을 드러내라.
 7. 균형, 명료함, 조화, 단순함을 항상 추구하라.
 8.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일들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 (77쪽)
 
이때 그들은 프리젠테이션을 한다기보다는 그저 화면에 슬라이드를 띄워 해당 슬라이드의 목적과 이 슬라이드의 디자인이 실제 발표 시에 어떤 면에서 유효적절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려 애쓴다. 그러고 나서 나머지 참가자들은 다음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1. 이 슬라이드는 빼도 되는가?
 2. 이 슬라이드가 꼭 필요하다면 더욱 개선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제거할 수 있는가? (188쪽)
 
아래 목록은 일본 정원과 기타 예술에서 표현되는 미학의 기본 원리 중 디자인과 관계된 10가지를 추린 것이다. 우리의 창의성을 자극하여 우리가 직면한 디자인 문제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줄 것이다.
 1. 간소(簡素) : 간략하고 소박함. 어수선한 잡동사니를 제거하는 것. 사물을 있는 그대로 단순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
 2. 불균정(不均整) : 비대칭 또는 불규칙함. 불규칙성과 비대칭성을 통해 구도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이 사상은 젠 미학의 중심 원리 중 하나다.
 3. 시부미(渋味) : 소박함 속에 깃들인 아름다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추구하되 그 이상의 무엇이 되려고 애쓰지 않는 것. 직설적이고 단순하며 멋 내지 않는 것. 우아한 단순함. 섬세한 간결함.
 4. 자연(自然) : 있는 그대로의 모습. 척하지 않고 인공적이지 않음. 강요되지 않은 창의적 의도의 표현.
 5. 유현(幽玄) : 깊고 그윽함. 내보이기보다는 암시하는 것.
 6. 탈속(脫俗) : 버릇이나 공식으로부터의 자유.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것 또는 평범한 것으로부터의 탈출. 세속적이지 않은 것. 관례와 인습을 초월하는 것.
 7. 정적(靜寂) : 고요함 또는 힘이 느껴지는 잔잔함(조용함). 아무 움직임이 없는 고독함.
 8. 화(和) : 조화. 평화. 균형.
 9. 틈(間) : 비어 있는, 공간적 공백. 공간과 시간의 간격.
 10. 여백의 미(餘白의 美) : 예술 작품 속에서 언급되지 않고 표현되지 않은, 암시된 그 무엇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것 (219~2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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