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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종이책

[서평] 난세에 빛나는 고전인간경영 - 신호웅, 김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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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난세에 빛나는 고전 인간경영
저자 - 신호웅, 김승일

출판 - 책보세
분량 - 244P
ISBN-
978899615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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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블로그(http://withblog.net)를 통해서, 제공받은.. 아니 신청해서 받은 리뷰용 책입니다. 책이 알라딘에서 온 것으로 보아, 알라딘과 조인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좀 들면서 고전을 다루는 서적에 꽂히는 경향을 좀 갖게 되는군요. 이걸 아니 탓이라고 해야할지, 닳고 닳아서라고 해야할지.. 신간에 대한 미련보다는 고전을 재해석하거나 소개하는 글들을 자주 찾게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책은 고전을 다루고는 있지만 그리 어려운 책은 아닙니다. 물론, 한자가 많이 표현되어 있는 만큼, 사람에 따라서는 매우 낯설 수 있겠지만, 겁먹을 정도의 내용은 아니므로, 오며가며 즐겁게 읽어낼 수 있는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번 곰곰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왜 고전을 읽게되는 것이며, 고전은 과연 어떤 특징이 있으며, 면면히 생명을 이어오고 있는 것일까 ? 우리가 오늘자 랭킹 탑100 음악을 찾는 것과는 또 다른 이유가 아니겠는가라는 의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몇가지 의문을 가져봅니다. 과연 우리가 현재 접하고 있는 소위 고전의 내용이, 그 시대에도 그렇게 표현되었었던 것일까 ? 아니면 변경되어 온 것일까 ? 그 당시에도 많은 이들에게 읽혔을 것인가 ? 아니면 지금에야 그런 것인가 ? 저는 여기에서 모든 역사나 고전이나 전통이라는 것들은 분명 과거에 기반하는 것이지만, 현재의 상황과 조건에 맞게 항시 재가공되고 재생산되고 재인용되고 재해석되는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즉, 현재의 상황과 조건에 근거할 때에야 고전이던 역사이던 전통이던 의미를 다시 부여받게 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다만, 고전이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 글들이 생산된 시점 이후에 수많은 시간과 사람들을 통해서, 재생산되고, 가공되고, 해석되면 충분히 다듬어져왔다는 점이며, 이렇게 다듬어진 이야기들은 매우 폭넓게 해석되거나 활용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는 점입니다. 또는 이런 저런 상황에 맞게 해석될 수 있는 굉장히 폭넓은 Pool 과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는 것이지요.

과연 그러면 어떻게 다듬어졌는가를 잠깐 생각해보았습니다. 특히나, 한자문화권의 고전들은 다음과 같지 않나 싶더군요.. [메시지를 포함한 스토리 + 강력한 상징을 가진 단순한 문구]..

소위 사자성어라는 것들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한자로 이루어진 2-6글자 정도의 어구가 담고 있는 배경 스토리와 그 스토리를 통해서 제공하는 메시지가 매우 강력하다는 점과 그 스토리와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어구는 누가 들어도 익히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합니다. 더군다나 한자가 표의문자라는 점이 그런 특성을 가능하게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적벽대전" 이란 단어는 삼국지를 읽어본 모든 사람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해버립니다. 책으로쓰면 수십페이지 아니 한 권에 달하는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제공하고, 거기에 수많은 등장인물, 수많은 스토리들이 엮여 있는 것이지요. 어디 이것 뿐이겠습니다. 4자 정도로 구성된 대부분의(?) 사자성어는 그에 적합한 이야기들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참 가공할만 합니다.

이렇다보니, 한자문화권의 사람들은, 4자로 된 어떤 어구를 들으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를 아예 찾아보는 일종의 패턴도 갖게 되지요. 아니면, 신규문화적 트렌드나 상황을 4자로 표현해내는 패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명박산성 같은 어구는 2008년도산 스토리에 해당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수많은 스토리를 담고 있는 책들을 간혹 읽으면 굉장히 재미가 있고, 얻는 것이 많습니다. 몇권의 책을 같이 추천을 해봅니다. 지금 소개하고 있는 책을 입문서로 해서 같이 읽어본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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